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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 달성에 힘을 보탠 좌완투수 함덕주가 돌아왔다.
LG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투수 박명근과 함덕주를 함께 1군에 올렸다. 전날 투수 임준형과 정지헌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박명근, 함덕주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함덕주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이적한 함덕주는 2023시즌 57경기 55⅔이닝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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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함덕주는 지난 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도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면서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전반기까지 실전에 나설 수 없었던 함덕주는 지난 3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서머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일 고양전에서는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멀티이닝까지 소화했다.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포함하면 1군 콜업 전까지 실전 점검을 네 차례 진행했다.
함덕주는 1군 콜업 당일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황영묵의 타석을 앞두고 구원 등판했다. 함덕주는 황영묵의 희생번트와 최재훈의 3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2루에서 페라자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시즌 첫 등판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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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함덕주는 "그냥 재밌을 것 같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같은 느낌이다. 너무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서 설레는 마음도 있고, 워낙 중요한 시기인 만큼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재활 과정을 거쳤고, 공을 던져도 된다고 이야기를 들은 뒤 빨리 1군에 오고 싶었다. 2군 경기에 등판하면서 신체적인 것보다는 경기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주자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신경 써야 하는데, 라이브 피칭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불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활용할 수 있는 좌완 불펜 자원이 한정적이었다. 코칭스태프, 동료들,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가 함덕주의 복귀를 기다렸던 이유다.
함덕주는 "'내가 있다고 뭐 크게 달라질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다만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젊은 불펜투수들에게 조언하거나 이야기해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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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1군에 올라왔지만, 그만큼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싶은 함덕주다. 팀이 순위 경쟁을 이어가는 만큼 함덕주가 제 몫을 해준다면 불펜은 물론이고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함덕주는 "아픈 곳은 없다. 2군에서 준비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왔다고 생각하고, 더 좋아질지는 경기를 치러야 아는 것"이라며 "앞으로 매 경기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던져야 할 것 같다.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전,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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