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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에서 방출 위기에 놓였던 엔도 와타루가 기사회생했다.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던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하고 소속팀 잔류를 천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수비멘디는 리버풀 이적을 거부하고 레알 소시에다드 잔류를 택했다"라며 "리버풀은 아직 여름에 영입을 하지 않은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팀이다. 새로운 감독 아르네 슬롯은 중원에 새로운 6번을 원한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5100만 파운드(약 892억원)의 바이아웃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여름 소시에다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를 붙잡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수비멘디는 더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 받고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수비멘디가 잔류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이전 여름 영입을 단행하지 않은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다. 리버풀이 다른 미드필더에게 초점을 맞출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추가 영입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위르겐 클롭 전 감독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엔도에게는 희소식이다. 클롭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으로 슬롯이 부임한 후 방출 대상으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 산하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슬롯 시대의 첫 영입을 기다리는 동안 홀딩 미드필더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는 6번 유형의 선수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리버풀이 3선 라인에 문제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도는 슬롯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일본 국가대표로 뛰는 엔도는 슬롯 감독의 인내심 있고, 점유율을 중시하는 스타일에 잘 맞지 않는 듯하다"며 "프리시즌 투어에서 가장 젊은 선수인 17세 트레이 뇨니가 엔도보다 전에 나왔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엔도가 이번 달에 리버풀을 떠난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엔도가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리버풀은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 멤버 수비멘디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리버풀이 유로 2024 우승 멤버 마틴 수비멘디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스페인이 유로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수비멘디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을 보고 이 선수가 이상적인 6번 롤을 맡을 선수라고 확신했다"고 보도하며 수비멘디의 리버풀 이적설을 다뤘다.
엔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다.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에서 뛰며 이미 최근 몇 시즌 동안 라리가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들이 수비멘디 영입을 노렸으나 소시에다드를 향한 충성심이 워낙 강해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실력만 따지면 빅클럽 주전으로도 뛸 수 있을 정도다.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등도 수비멘디 영입에 관심을 보였을 정도였다. 그러나 수비멘디의 선택은 언제나 소시에다드 잔류였다.
지난 시즌에는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렸다. 여름에는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의 존재로 인해 주전으로 활약한 건 아니었으나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트리뷰나는 "리버풀은 이번 거래를 쉽게 성사시킬 수 없을 것이다. 수비멘디가 소시에다드와의 계약에 5170만 파운드(약 903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라며 "소시에다드는 리버풀이 바이아웃 조항 전액을 지불하길 원한다. 리버풀이 수비멘디를 설득해야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관심 있던 클럽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리버풀이 수비멘디를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수비멘디가 리버풀로 이적할 경우 엔도의 방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수비멘디를 영입하려는 리버풀의 움직임은 엔도의 방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슬롯은 리버풀이 더 많은 점유 기반의 축구를 하길 원하고, 기술적인 6번 선수로 강화하고 싶어한다. 지난 시즌 영입된 엔도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리버풀은 수비멘디 영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대화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수비멘디의 계약에는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리버풀과 수비멘디 측이 논의하고 있다"고 리버풀이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위기를 맞은 엔도는 리버풀에 남아 경쟁을 원했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디스이즈안필드는 "엔도는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잔류 결심이 확고하다. 리바풀에서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엔도는 안필ㄹ드에 남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 "수비멘디의 입단을 리버풀 중원에서 엔도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킬 것이다. 하지만 엔도는ㄴ 리버풀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고 싶어한다. 엔도는 경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안필드에서 뛰는 꿈을 1시즌 만에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엔도의 결심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엔도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수비멘디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 렐레보는 "수비멘디의 미래가 180도 달려졌다.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할 것처럼 보였던 그는 소시에다드에서 커리어를 계속하기로 결정하고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수비멘디가 더 높은 연봉으로 소시에다드와 계약할 거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엔도 역시 리버풀에서 쫓겨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스카이스포츠는 "슬롯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커티스 존스,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도미닉 소보슬러이, 엔도를 중원 자원으로 기용할 수 있고, 때에 따라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도 해당 역할을 맡길 수 있다"며 엔도가 슬롯 계획에 포함될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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