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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라우어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을 소화한다.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KIA는 지난 6일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던 캠 알드레드와는 더 이상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6월 초부터 KBO리그 무대를 누빈 알드레드는 한 달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7월 들어 다소 흔들렸다. 특히 상위권에 위치한 삼성을 두 차례(7월 3일 대구, 18일 광주) 만나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구상까지 감안해야 하는 KIA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알드레드가 우타자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인 점도 KIA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드레드의 좌타자 및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각각 0.150, 0.284로 1할 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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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의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에 따르면, 8월 15일 전에 영입된 외국인 선수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가을야구까지 생각해야 하는 KIA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였다. 결국 KIA는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라우어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출신의 라우어는 신장 190cm, 체중 94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각각 120경기(선발 112경기)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 36경기(선발 30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다.
특히 라우어는 2022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11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9경기에 등판(선발 16경기), 75.1이닝을 투구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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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국 땅을 밟은 라우어는 이튿날 메디컬 체크를 거쳤으며, 7일 캐치볼 이후 8일 30구 투구를 소화하면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지난달 말까지 트리플A 경기를 소화한 만큼 실전 감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상대 팀) 삼성이 좋은 팀이기도 하고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라우어 선수가 그 선수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한 번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11일) 던진 뒤 그 다음 등판이 잠실 LG 트윈스전(17일)인데, 그 두 경기를 통해 선수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구 이후 전력분석팀에서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등판 이후 로테이션상 그 두 팀과 또 붙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두 경기를 통해 그 선수를 파악하는 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구수 제한 없이 가긴 하는데, 그래도 첫 등판이라 8~90구 정도에는 끊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본인도 이전에 계속 100구까지 던졌고, 7월 말까지 공을 던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입국 이후) 첫 경기인 만큼 어느 정도의 힘을 쓰면서 던지는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서 빠르게 투수교체 타이밍을 가져갈 수 있는 KIA다. 8~9일 연투를 소화한 장현식을 비롯해 모든 불펜투수들의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불펜투수가 다 나올 수 있다고 보고받았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라우어가 잘 던져주고 필승조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어제(10일) 쉬었고, 내일(12일)도 쉬는 날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활용해서 경기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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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가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는 "(김)태군이를 초반에 기용하려고 했다. 원래 오늘 선발이 이승현이었는데, 데니 레예스로 상대 선발투수가 바뀌면서 좌타자 입장에서 레예스의 공을 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상대 선발투수 때문에 (한)준수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라며 "어떤 선수와 호흡이 잘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날 우천취소 전까지만 해도 태군이를 (11일 선발 포수로) 쓰려고 했다. 어떤 포수가 나왔을 때 더 괜찮은지 체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예스를 상대하는 KIA의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 순이다. 9일 경기에서 2번에 배치됐던 김선빈이 6번 타순으로 내려갔고, 박찬호와 최원준이 테이블세터를 꾸린다.
엔트리에도 작은 변화가 있다. 데뷔전을 갖는 라우어가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투수 장재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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