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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레슬링 선수, 성추행으로 파리 현지서 '체포'…크로아티아 금메달리스트 부친은 자원봉사자에 '성범죄'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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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이집트 레슬링 국가대표 무함마드 엘사이드(26)가 프랑스 파리에서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이집트 레슬링의 국민 영웅이지만 한순간에 위상이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한국시간) "파리 검찰청은 무함마드 엘사이드가 금요일 새벽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에서 다른 손님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로 체포됐으며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며 "경찰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집트 대표단이 엘사이드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집트올림픽위원회는 "엘사이드는 징계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며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선수 자격 영구 박탈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엘사이드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 엘사이드는 이미 만취한 상태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오전 4시 30분경, 경찰이 연루된 큰 논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한 젊은 여성이 자신이 몇 분 전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피해자는 모자를 쓴 남자를 가해자로 지목했다"며 "용의자는 자신이 이집트 레슬링 선수라는 사실을 진술했고 만취한 상태로 체포돼 경찰에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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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이드는 2020 도쿄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에서 동메달을 딴 이집트 레슬링 대표팀의 간판선수이자 이집트에서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는 선수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7kg급 16강전에서 하스라트 자바로프(아제르바이잔)에게 9-0으로 완패했다. 지난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운 면모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집트 국민들은 지난 올림픽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의 메달을 기대했으나 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였다.

그는 16강전에서 탈락한 후 자취를 감췄다. 이집트올림픽위원회는 "엘사이드에게 다음날 열리는 그레코로만형 67kg급 결승 경기를 보라고 권유했는데,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했다"고 그의 상황을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르 파리지앵'은 "크로아티아 여자 유도선수인 바르바라 마티치의 아버지는 올림픽 자원봉사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경찰에 구금됐다. 이후로 조사는 종결됐다"며 이전에도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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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치는 지난달 31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70kg급 결승에서 미리암 부트케라이트(독일)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아버지의 성추행 혐의로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피해자는 "올림픽 경기 후 챔피언인 마티치의 아버지가 자신의 입술에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치는 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지만 크로아티아 역사상 첫 올림픽 유도 메달이라는 기쁨이 아버지로 인해 옅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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