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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카가와-미나미노처럼 日 엔도도 2년도 못 버틸 듯! 새삼 대단한 '곧 PL 10년차' 손흥민...리버풀, 수비멘디 영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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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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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이제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엔도 와타루는 2시즌도 못 버티고 떠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이적시장을 예측하면서 엔도 이야기를 전했다. 슈투트가르트 주장 엔도는 지난해 여름 리버풀로 왔다. 당시 브라이튼의 카이세도와 사우샘프턴의 라비아를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모두 놓쳤고 두 선수 모두 첼시로 이적했다. 다소 급하게 선택이 돼 리버풀로 온 엔도였다.

엔도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존재였다. 2019년 2019년에 임대생 신분으로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인상을 남겨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엔도가 슈투트가르트에 처음 왔을 때는 독일 2부리그에 있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는데 엔도의 역할이 컸다. 활약과 헌신이 돋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공격력도 좋았고 빌드업 능력과 중원 장악력을 앞세워 슈투트가르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1년부터 주장으로 활약했다.

두 시즌 동안 주장으로 뛴 엔도는 리버풀 제안을 받고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로 왔다. 지난 시즌 엔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9경기에 출전을 했다. 예상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엔도는 입지를 다졌다. 리버풀엔 변화가 있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나가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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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은 미국 투어를 치렀다. 점유를 강조하는 슬롯 감독은 가장 중요한 6번 역할 선수를 고르는데 집중했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그리고 엔도가 6번에 골고루 기용됐다. '디 애슬래틱'은 "소보슬러이, 흐라벤베르흐는 6번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엔도는 아니었다. 엔도는 이 자리에 서는 게 불편해 보였다. 슬롯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어려워 보이며 리버풀이 6번 미드필더를 원하는 이유와 연관되고 있다"고 했다.

리버풀은 엔도를 향한 제안을 거절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영입되기 전에 마르세유가 엔도에게 다가갔다. 당시 리버풀은 거절을 했다. '디 애슬래틱'은 "이번 여름 엔도를 향한 제안이 있었는데 리버풀이 거부한 건 이 포지션의 선수를 구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고 하면서 마르세유가 노렸을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는 걸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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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마르틴 수비멘디를 확실한 타깃으로 삼았다. 리버풀에 정통한 영국 '더 타임스'에 폴 조이스 기자는 8월 7일 "슬롯 감독은 점유를 하는 축구를 원하며 6번 역할 미드필더를 영입하려고 했다. 지난해 여름 로미오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 실패 후 영입한 엔도 와타루 말고 다른 선수를 원한다. 슬롯 감독은 자신의 첫 영입 선수로 수비멘디를 원한다"고 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8월 8일 "레알 소시에다드 미드필더 수비멘디는 리버풀 영입에 동의할 것이다. 소시에다드는 이전부터 리버풀이 수비멘디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이 온 후 6번 역할 선수를 보강하려고 하며 바이아웃은 6,000만 유로(약 901억 원)다. 소시에다드는 이보다 낮은 액수로 수비멘디를 보낼 생각이 없지만, 선수가 원하면 그의 바람을 들어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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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타일러 모튼을 매각하면서까지 수비멘디를 데려오려고 한다. 수비멘디가 오면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고 소보슬러이, 흐라벤베르흐는 경쟁을 할 것이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도 이 자리에 기용이 가능하다. 다른 포지션을 보기엔 기량이 다소 아쉬운 엔도는 비주전이 될 것이다. 리버풀이 엔도 판매에 열려 있는 이유다.

엔도가 나간다면 일본인 프리미어리거 잔혹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분데스리가에선 하세베 마코토 같이 장수하는 일본인 선수들이 많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아니다.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분데스리가를 지배하고 왔던 카가와 신지도 2년 만에 나갔고 일본 핵심 미드필더이자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 엘링 홀란과 같이 뛰며 각광을 받았던 미나미노 타쿠미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AS모나코로 갔다. 사우샘프턴에서 8년간 생활한 요시다 마야만 예외 사례다.

카마다 다이치,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합류해 미토마 카오루, 토미야스 타케히로에 이어 엔도까지 일본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며 일본인 더비를 기대했던 팬들은 엔도 이적 가능성에 김이 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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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손흥민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첫 시즌엔 부진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이후 9년 동안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여러 선수들이 나가도 손흥민은 남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해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08경기에 나와 162골을 넣고 8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통산 160호 골을 돌파하면서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단독 5위에 올라있다.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만 손흥민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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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보면 303경기 120골 62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3위이며 현역만 보면 5위다. 다음 시즌에도 흐름을 이어간다면 20위권 내 진입이 가능하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손흥민을 보며 엔도와 같이 못 버티고 나가게 생긴 선수들은 경외감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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