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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안세영 부상, 1500만원 들여 한의사 파견해 지원”…배드민턴협회장,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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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귀국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과 갈등 없었다”


◆ 2024 파리올림픽 ◆

매일경제

올림픽이 열린 파리에서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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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폭탄 발언을 한 이후 묵묵부답이던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입장을 내놨다.

김 회장은 7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 회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심적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히면서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련 문제를 올림픽 전에 봉합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며 “(안세영은) 제대로 다 선수 생활을 했다. (부상) 오진이 났던 부분에 관해서만 파악해서 보도자료로 배포하겠다”고 답했다.

안세영이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그것도 확인하겠다.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라고 짧게 말했다.

안세영을 전담해 오던 트레이닝 코치와 계약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종료한 이유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협회가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한체육회 주최로 열린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안세영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원호-정나은 짝만 참석했다.

앞서 안세영은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하면서 기자회견 불참 이유와 관련해 “저한테는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당초 김 회장은 안세영 등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이날 오후 4시께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회장과 일부 협회 임원들은 항공편을 따로 끊어 이날 오전에 귀국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보도자료를 오늘 중 배포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협회와 안세영을 둘러싼 갈등은 안세영이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발언하면서 협회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갔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올림픽 동안 불거진 안세영의 폭탄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특히, 부상 문제와 관련해 김 회장은 “협회는 안세영의 부상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해줬다”면서 “올림픽 전 유럽 전지 훈련에 1500만원 정도 예산을 들여 한의사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당시 전지 훈련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에 대한 첫 검진에서 오진이 났다는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선 “협회 자료를 보고 다시 면밀히 검토를 해야겠지만 처음 검진을 받은 병원이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가 근무하는 곳이었다”면서 “이후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이라고 김 회장은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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