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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200승. 꿈의 대기록이다. KBO 리그도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아직까지 200승 투수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남아있다.
'송골매' 송진우는 개인 통산 672경기, 3003이닝, 210승,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탈삼진 2048개라는 불멸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리그 역사상 유일한 200승 투수로 지금도 개인 통산 다승, 최다이닝, 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랭크돼 있다.
그렇다면 누가 200승 투수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는 KIA의 '대투수'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해 8승을 더하면서 통산 176승을 기록 중이다. 200승까지 24걸음이 남았다. 당장 수치상 올해와 내년은 힘들 수 있지만 2026년에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송진우가 2006년에 200승이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으니 후계자가 나타나기까지 꼬박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통산 152승을 거둔 레전드 출신 사령탑인 이강철 KT 감독도 양현종을 유일한 200승 후보로 전망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과 양현종의 만남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성사됐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실에서 취재진과 브리핑을 하던 도중 양현종이 인터뷰실을 찾은 것이다. 두 사람은 KIA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사이. 양현종은 옛 스승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양손 가득 커피를 사들고 인터뷰실을 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양현종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면서 "내 기록 깰 거 더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양현종은 "다 깼습니다"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실제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현역 시절에 남긴 152승, 2204⅔이닝, 탈삼진 1751개를 모두 넘어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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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200승은 하겠더라"고 하자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양현종. 이강철 감독은 "지금 KIA 방망이면 200승은 충분히 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200승 투수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송)진우 형의 200승도 대단한 기록인데 특히 (양)현종이는 거의 선발승이다"라고 말했다. 양현종과 동갑내기인 SSG 김광현은 통산 165승을 거두고 있으나 올해 7승에 평균자책점 5.30으로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어 200승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둘의 대화는 계속됐다. 이강철 감독은 "탈삼진 2000개는 무조건 넘길 거지?"라고 묻자 양현종은 "이미 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미안하다"며 웃음을 짓자 양현종은 "송진우 선배님 기록에 9개 남았다"고 알렸다. 양현종의 통산 탈삼진 개수는 2039개. 올해 안으로 송진우가 남긴 탈삼진 2048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철 감독은 "내가 원래 통산 탈삼진 부문 2위였다"라고 추억하면서 "현종이가 참 대단하다. 미국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더 많은 기록을 깼을 것 같다. 한창 좋을 때였으나 미국에 안 갔으면 15승은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에게 나이를 물은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 4년은 더 하겠다"라며 대기록 사냥에 나서는 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실 176승의 양현종과 165승의 김광현을 제외하면 200승에 도달할 만한 후보 조차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역 선수로 이들 다음으로는 올해 KBO 리그에 돌아와 통산 100승을 돌파한 한화 류현진이 통산 104승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양현종, 김광현보다 1살이 더 많은 선수다. 류현진에 이어 송은범(88승), 이재학(85승), 노경은(84승), 우규민(84승), 최원태(75승), 한현희(74승), 박종훈(72승), 임찬규(71승)가 있지만 200승 후보로 거론할 만한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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