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35만 달러에 KIA와 사인한 뒤 활짝 웃는 투수 에릭 라우어. [사진 KIA 타이거즈] |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통합 우승을 위해 특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KIA는 6일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와 올 시즌 잔여기간 총액 35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기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단기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를 모두 내보내고 라우어를 최후의 카드로 선택했다.
라우어는 키 1m90㎝, 체중 94㎏의 체격 조건을 갖춘 왼손 투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나이가 29세로 많지 않은 편인데 벌써 MLB 통산 6시즌 동안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11승(평균자책점 3.69)을 거뒀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중 최정상급 경력을 자랑한다.
라우어는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19경기(선발 16경기)에 출전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의 성적을 남긴 뒤 방출됐다. 새 외국인 투수를 찾던 KIA는 재빨리 라우어를 영입했다.
KIA는 “라우어는 풍부한 MLB 경력 덕분에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던진다”며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KIA는 6일까지 승률 0.596(62승 2무 42패)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6.5경기 차다. 하루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2017년 이후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는 게 목표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크로우가 지난 5월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뒤 회복 속도마저 더뎌 속을 태웠다. 단기 대체선수로 영입한 알드레드도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IA는 포스트시즌에도 1선발로 활약할 만한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고, 라우어와 무사히 계약을 마무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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