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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라포엠 유채훈, 타이틀곡 끝내 고집 부렸다 "예쁜 사랑 고백, 손발 오그라들어"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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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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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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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포엠 유채훈이 솔로 앨범 타이틀곡을 녹음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유채훈은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스푸마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유채훈은 "녹음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많이 냈다. 타이틀곡 녹음을 할 때 작곡가가 가수에게 원하는 느낌이 있을 것 아니냐. 그것과 제가 원하는 느낌이 달라서 녹음을 두세 번 다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곡가는 조금 더 가볍고 예쁘게 가성처럼 하길 원했고, 반대로 저는 지금 녹음된 톤으로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몇 주 동안 씨름하듯이 작업했다"며 "A&R팀을 불러서 투표했다. 노래를 틀어 주고 '들어 보세요' 했는데 회사 분들이 제 버전이 좋다고 해서 지금 버전으로 결정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전 앨범 통틀어서 제일 고집부린 곡이다. 다른 곡들은 녹음이 빨리빨리 끝났다"며 "내 머릿속에 이 노래에 어울리는 톤이 있었다. 작곡가님에게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게 실제로 안 나오니 힘들었다. 끝내 우겨서 접점을 찾아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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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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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손발이 이렇게 오그라드는데 어떻게 부르냐. 제가 자상하지가 못하다. 사랑한다는 말도 잘 안 한다. 너무 직설적인 느낌이라 노래를 못 부르겠더라. 노래할 때 톤이나 창법에서 표현을 해야 하니까 중요한데 그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유채훈은 자신의 방향성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는 경상도 사람이다. 고백을 한다고 치면 무뚝뚝하게 '나 너 좋아한다' 이렇게 하는 성향이다. 그런데 작곡가가 이 곡을 썼을 때 원래 의도는 아주 예쁘게 표현하는 거였다. 저는 그게 힘들었다. 그건 제가 아니다. 물론 노래는 표현이니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타이틀곡이니 내 톤으로 하고 싶었다"며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앨범명 'Sfumato'(스푸마토)는 색과 색의 윤곽을 흐릿하게 하는 미술 용어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계선 없이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여름시(夏詩)'는 누구나 했을 그 여름 사랑을 시처럼 노래 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채훈의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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