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 전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 /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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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과거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은퇴)가 협회로 인해 도핑 파문에 휩싸였던 일도 재조명된다.
안세영은 지난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내 무릎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 협회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실망이 컸다. 이제 대표팀을 계속하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에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이 1개 밖에 안 나온 이유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세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거듭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며 "선수들의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자신의 목소리를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 과거 논란이 재조명됐다. 2014년 당시 배드민턴 간판스타였던 이용대와 김기정은 협회 실수 탓에 약물검사 관련 절차 규정 위반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을 통보받았다.
이는 불시방문 도핑테스트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2013년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소재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러 도핑테스트를 받지 못했다. 협회가 입력 시기를 놓친 것도 포함됐다.
결국 협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장을 보내 선수 잘못이 아닌 행정적인 절차라고 해명했다. BWF는 재심의를 열이 두 선수에 대한 1년 자격정지에 대한 취소를 결정했고, 협회에 4만달러(약 5480만원) 벌금을 부과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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