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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체 논란' 칼리프 첫 현지 인터뷰…"혐오와 괴롭힘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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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염색체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 여자 복싱 선수가 현지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마네 칼리프(26)는 5일(한국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올림픽 원칙과 올림픽 헌장을 지키고 모든 선수를 괴롭히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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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강인한 인상과 탄탄한 팔 근육을 자랑하는 이마네 칼리프. 2024.08.02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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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는 "괴롭힘은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을 파괴하고 사람의 생각과 정신, 마음을 죽일 수 있다"며 "그래서 나는 괴롭힘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칼리프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만 여자 복서 린위팅(28)과 함께 염색체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국제복싱협회(IBA)는 두 선수가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가졌다며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중에 두 선수를 실격 처분했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으며 두 사람이 규정에 따라 출전 자격을 따낸 만큼 파리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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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헝가리 복서 언너 루처 허모리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근육질의 뿔난 괴물과 연약한 여성이 복싱 글러브를 끼고 서로를 노려보는 이미지. [사진=허모리] 2024.08.0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칼리프와 16강전에서 맞붙은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칼리프의 펀치를 얼굴에 맞은 뒤 기권을 선언하면서 칼리프 출전의 공정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칼리프는 "자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알고 있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가급적 외부 평가에 거리를 두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소셜미디어를 잘 안 한다"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족과 연락하는데 가족이 내 걱정을 많이 한다. 이 위기가 금메달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칼리프는 4일 66㎏급 8강전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에게 5-0 판정승을 따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7일 태국의 잔자엠 수완나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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