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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린위팅에게 패한 여자 복서 'X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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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와 함께 성별 논란에 휩싸인 린위팅(28·대만)에게 패한 불가리아 선수가 손가락으로 'X'를 표시하며 항의를 했다.

린위팅은 4일(한국시간) 열린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를 5-0(30-27 30-27 29-28 29-28 30-27)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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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린위팅이 4일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패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를 위로하고 있다. 2024.8.4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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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팅이 준결승에 오르면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두 선수는 모두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칼리프는복싱 여자 66㎏급 8강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를 5-0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린위팅에게 완패한 스타네바는 경기 후 링을 떠나지 않고 두 검지를 교차시켜 'X' 모양을 만들었다.

린위팅은 이날 경기 후 "이번 대회를 위해 소셜미디어와 주변의 연락을 끊었다"라며 "모든 대만 국민이 내 뒤에서 나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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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가 4일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패한 뒤 링을 떠나고 있다. 2024.8.4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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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스테네바는 이 행동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묻는 언론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며 "여성을 뜻하는 XX 염색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스테네바를 지도하는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 코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난 린위팅의 출전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의료인은 아니다. 그러나 린위팅이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린위팅과 칼리프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칼리프와 린위팅은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 린위팅가 정당하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며 파리 대회 참가를 허용했고, 이후 두 선수를 둘러싼 성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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