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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은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펑펑 던지는 선수는 아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대 중·후반이다. 그러나 공 끝에 힘이 있다는 호평을 받는다. 워낙 좋은 수직무브먼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로서는 공이 끝까지 살아서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는다. 추신수가 놀란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KBO리그에서 구속 대비 패스트볼 구위가 가장 좋은 선수를 뽑을 때 항상 먼저 거론되는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올해 부임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바깥에서 본 최준용의 최대 장점을 “공 끝”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그 최준용의 패스트볼은 2021년 이후 좀처럼 살아 움직이지 못했다. 이 특유의 장점을 앞세워 2022년 김원중과 더불어 팀의 마무리 경쟁을 하기도 했던 최준용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2021년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던 최준용은 2022년 68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06으로 상대적 부진을 겪었고, 지난해 4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 하더니 올해는 또 부진하며 팀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안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즌 초반 팀 마운드가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두고 기대했던 선수들이 정상적인 구위로 대기하지 못했던 것을 뽑는다. 김 감독이 지목한 선수는 최준용 구승민 나균안과 같이 자기 경력이 있지만 올해 그 경력 평균보다 못한 선수들이다. 사실 시즌 시작까지만 해도 김 감독의 구상에 확고히 자기 자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았다. 시즌 전 서울 시리즈차 한국을 찾은 메이저리거들과 연습경기에서도 인상적인 구위를 뽐내며 시즌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준용은 시즌 27경기에서 1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뒤 결국 6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김 감독은 최준용의 복귀 시점에 대해 기약이 없다고 했다. 최준용은 이후 2군에서도 등판이 없어 부상 의혹이 있었다. 그리고 세간의 소문대로 어깨가 좋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고, 끝내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이 허무하게 마감됐다.
롯데는 4일 최준용이 오른쪽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수술은 6일 서울 소재 청담 리온 정형외과에서 이제형 교수가 집도할 예정이다.
롯데는 “최준용은 입단 후 다년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주사 및 물리치료를 병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 본인이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설명하면서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결정했다. 재활 기간은 약 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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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게 민감한 어깨 수술이라는 점에서 향후 재활 과정이 중요할 전망이다. 어깨에 칼을 댔다 투수 생명이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다. 재활을 하는 과정에서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계속해서 교차하기 마련이다. 인내와 싸움이다. 일단 재활 과정만 4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올해는 뛸 수 없다. 어깨라는 점에서 재활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고, 몸 상태를 다시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개막 합류’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이뤄질지도 조금은 지켜봐야 한다.
팀의 8회 셋업맨으로 기대를 걸었던 최준용이 시즌아웃됨에 따라 롯데의 불펜은 더 힘겨워질 전망이다. 마무리 김원중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 때문이다. 구승민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김상수가 휴식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 확실한 상수가 많은 팀은 아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최준용이 어깨 수술을 받음에 따라 향후 장기적인 팀 구상도 수정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래나 저래나 아쉽고 아까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일단 건강하게 다시 복귀하길 기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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