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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김민재, 뭐가 그리 급했나…뮌헨 첫 방한인데 인터뷰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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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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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김민재가 인터뷰를 생략하고 퇴근했다.

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55분을 뛰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뮌헨의 방한은 1900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역시 태극마크가 아닌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김민재와 손흥민(토트넘)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클럽 소속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결과는 뮌헨의 승리로 김민재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두 선수의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컸을 터.

하지만 김민재의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는 김민재에 앞서 조슈아 키미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런데 김민재는 잠시 대기하다가 키미히의 인터뷰가 끝나기도 전에 버스로 향했다.

이에 주최 측은 "뮌헨 측에서 더 많은 선수에게 인터뷰 기회를 주고자 해서 키미히가 먼저 믹스드존에 들어왔다"며 "구단에서는 김민재가 기자회견 등 여러 인터뷰를 해서 다양한 선수가 인터뷰를 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가 인터뷰를 하지 않고 이동한 건 팀 스케줄 때문이다"라며 "처음에는 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동선이 꼬이면서 결국 버스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인공인 손흥민의 태도와 상반된 모습이다. 손흥민은 뮌헨 선수들의 인터뷰가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마지막으로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손흥민은 오히려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민재 선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이고 정말 아끼는 선수다"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정말 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고, 또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민재의 능력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오늘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걸 한국 팬들, 또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서 대표팀 동료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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