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민소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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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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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에 출석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변론에서 직접 발언에 나서 '부정 선거' 프레임을 재차 언급했고, 일부 혐의들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사회부 민소운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민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오늘 헌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 차량은 오늘 오후 12시 50분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오후 1시 12분쯤 헌재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별도 공간에서 대기하다, 오후 1시 58분쯤 헌재 대심판정에 출석하며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수의 대신 빨간 넥타이에 남색 정장을 입은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리에 앉아,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거나 방청석을 쳐다보며 재판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입정하면서 재판이 시작됐는데요.
문 대행이 국회 측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살짝 숙인 뒤 다시 착석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을 위해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윤 대통령, 오늘 변론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문 대행이 '피청구인이 소추사유에 대한 의견진술을 희망한다면 발언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양해해 주시면"이라며 발언 기회를 요청한 뒤 허가를 받아 직접 발언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심판 사건으로 고생하게 해서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본인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도 이러한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들께서 잘 살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문 대행이 윤 대통령에게 "국가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냐", "이진우 사령관 등에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리라고 지시한 적이 있냐"고 묻자, 모두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군 투입에 대해서도 계엄 해제 결의 이후 바로 군을 철수시켰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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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참석했다. 이날 헌법재판관들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이 기립 후 착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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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목적 중 하나로 부정선거 의혹이 꼽혔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 의혹에 대한 입장도 내놨나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부정 선거' 프레임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이미 계엄 선포 전에 선거 공정성에 대해,
의문이 드는 점이 많이 있었기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윤석열
"저희가 무슨 선거가 전부 부정이어서 믿을 수 없다 하는 그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그런 차원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부정선거' 의혹이 또 나온 건데,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 대리인과 국회 측 대리인 입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도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부정선거' 의혹을 이번에도 꺼내 들었습니다.
투표지 위조 가능성 등을 제기한 윤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 의혹이 있음에도 제도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국가 비상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탄핵 소추'라며 오히려 거대 야당이 횡포를 부리며 탄핵 소추를 남발한 것이 문제라고 맞섰습니다.
반면 국회 측은 윤 대통령 측의 '부정 선거'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국회 측은 또, '부정선거' 의혹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병력을 동원해 국회에 침입했다는
국회 측 소추 사유를 정당화하지 못하고, 계엄 실패 이후 사후에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논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향후 탄핵심판 일정도 간략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틀 후 4차 변론에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증인신문이 시작됩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조지호 경찰청장, 다음 달 4일에는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음 달 6일에는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고, 닷새 뒤인 11일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민소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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