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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재계약 질문 나오자 "내가 집중할 문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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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 재계약과 관련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말을 아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갖는다. 경기 하루 전 여의도에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을 펼쳤다.

여러 질문이 오갔다. 그중에서도 손흥민 재계약 여부가 가장 뜨거웠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계약 기간 1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좀처럼 연장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기존 계약서엔 토트넘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해부터 손흥민의 장기 계약이 예상됐으나 최근 분위기는 아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만 사용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이에 여러 이적설이 같이 떠돌기도 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구단 최고 선수인 손흥민과 단 1년만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6년까지 손흥민의 미래를 묶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1년 후인 2025년 여름 손흥민 이적이라는 엄청난 화두가 토트넘에 떠오를 수 있다. 때에 따라선 토트넘이 손흥민 판매라는 잔혹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손흥민을 둘러싼 토트넘의 재계약 또는 이적설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재계약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집중해야 될 건 선수들 계약보다 이 선수들과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는지다. 모든 선수가 계약 기간을 존중해야 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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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존재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계약 관련해서 말하는 건 꺼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린 이제 어린 팀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팀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경험 맣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손흥민, 벤 데이비스처럼 말이다.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좋은 리더로서 팀을 이끌 수 있다. 손흥민 재계약 관련해선 토트넘 구단이 알맞은 시점에서 이야기를 할 거다. 당장은 재계약보다 다음 시즌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주로 뛰었던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지만, 지난 시즌엔 최전방 공격수를 병행하고 있다. 케인이 나간 자리를 손흥민이 메운 셈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5위, 토트넘 팀 내에선 압도적인 득점, 도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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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사이 수많은 선수들이 떠났다. 지난해 여름엔 손흥민 '영혼의 단짝'이자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1위인 해리 케인마저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끝까지 남았다.

주장 완장까지 차며 팀을 이끌었다. 원래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뿐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주역에 황금 세대 중심이었던 만큼, 토트넘에 상징적인 선수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굵직한 업적을 수차례 쌓았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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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비시즌 경기력도 좋다. 토트넘은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K리그를 4-3으로 이겼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34분 손흥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골로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페널티박스 안을 가로지르며 수비수들을 제치고 슛을 날렸다.

손흥민의 득점은 오래가지 않아 나왔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페널티박스 안과 밖을 오가며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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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조현우는 제대로 된 반응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슛이었다.

손흥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쿨루셉스키와 2대1 패스를 통해 너무 손쉽게 팀K리그 수비를 뚫었다. 금세 조현우 앞까지 갔고, 침착하게 왼쪽 비어 있는 곳으로 슛하며 추가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경기가 끝나고 양민혁은 "골 넣은 손흥민 선수가 인상 깊었다. 슈팅이 역시 다르더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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