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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전문] '충격 방출설→뮌헨 잔류 경쟁 선언' 김민재 "손흥민과 마주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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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적설→뮌헨 잔류 경쟁 선언' 김민재 "손흥민과 마주치기 싫어요" 웃음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대성 기자]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런 적도 없고, 바이에른 뮌헨에 잘 정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

"다른 팀으로 손흥민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토트넘 모든 선수를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손)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는 않다 (웃음)."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이 주전 수비수 도약을 선언했다. 시즌 중 돌았던 충격적인 이적설에 고개를 저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을 증명하려고 했다. 프리시즌에 대표팀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와 마주하는데 "최대한 마주치기 싫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이 만날 상대는 프리미어리그(PL) 팀 토트넘인데, 공교롭게도 주전급 수비수 김민재와 토트넘 주장은 국가대표에서 함께 뛰는 동료다.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나폴리에서 '괴물 중앙 수비수'로 전 유럽에 이름을 알렸고 발롱도르 후보까지 포함됐다. 지난해 여름,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 경기력에 감탄해 직접 영입을 추진했고 유럽5대리그 입성 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에 합류했다.

전반기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연달아 부상을 당해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독일에서도 김민재 컨디션을 걱정하며 쉬어야한다고 할 정도였다. 엄청난 출전 시간에도 김민재는 제 몫을 다했고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에 포함돼 존재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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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처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순탄한 시즌이 예고됐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이후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겨울에 토트넘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투헬 감독 눈도장을 받았고 더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다. 전반기 베스트급 활약을 했던 김민재는 프로 데뷔 이후 첫 어색한 벤치행을 경험했다.

줄어드는 출전 시간에 실전 감각에도 문제가 생겼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던 하이덴하임전에서 실점 빌미,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불안했던 모습 등에 혹평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방송사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내 생각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것 같다. 올해 여름 새로 영입할 중앙 수비수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방출설을 주장했다.

숱한 방출설에 김민재는 절치부심했다. 흔들리지 않았고 2023-24시즌 마무리에 집중했다. 이후 투헬 감독 연임설이 나왔지만 바이에른 뮌헨 결정은 '초보 감독' 벵상 콤파니였다.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 때 없었던 소통을 강조하며 선수단 단합을 강조했고 김민재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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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고 하부리그 팀과 프리시즌 친선전엔 주장 완장까지 팔에 둘렀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라며 김민재의 2024-25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과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엔 김민재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실망스러웠다"라며 김민재보다 팀 경기력을 지적했다. 이어 "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김민재를 포함한 팀 전체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줬다.

기자회견에 함께 동석한 김민재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뜨겁게 돌았던 방출설에 "팀을 떠난다고 한 적이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고, 손흥민과 맞대결엔 "다른 팀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손흥민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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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민재와 일문일답]

Q. 프리시즌을 한국에서 보내는 소감, 팀 동료들에게 한국을 어떻게 소개했는지
- 제가 소속되어 있는 팀(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저도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전이 기대도 많이 된다. 팀에서 프리시즌을 먼저 시작하고 있었지만 동료들에게 한국의 문화, 식당 등을 설명했다. 동료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들을 추천해줬다.

Q. 중앙 수비수(센터백) 출신 감독님이 오셨는데,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고 궁합이 잘 맞는지 궁금하다
- (콤파니) 감독님이랑 긴 시간을 함께 한 건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워낙 유명하고 능력이 좋은 선수였다. 감독님께서 말씀하기는 것들을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씀해 주시는 걸 토대로 운동장에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1대1 같은 수비를 많이 요구하신다. 저와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

Q. 유럽 진출 이후 온전한 프리시즌을 이제야 보내는 것 같다. 올해 프리시즌이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을까
- 팀을 많이 옮겨 온전하게 프리시즌을 보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모든 프리시즌은 다 똑같다. 이제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시즌을 시작한 후 보여주는 퍼포먼스 등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생각한 건 없다. 프리시즌 동안 새로운 감독님과 새로운 전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동료들과 합을 잘 맞춰서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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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전에 토마스 뮐러와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뮐러는 동료로서 어떤 선수인지 알고 싶고,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선수 본인의 생각은? (외신기자)
- 뮐러는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 정말 좋은 선수고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전설)다. 독일에서 레전드인데 동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고 편하게 만들어 주려는 선수다.

프리시즌에 대해서 물어보시는데 지금은 감독님도 바뀌었고, 전술이나 이런것들이 바뀌었다. 빨리 습득을 하고 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런 적도 없고, 바이에른 뮌헨에 잘 정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Q. 토트넘과 프리시즌 평가전이라 손흥민과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상대편으로 처음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
- (손)흥민이 형과는 연습할 때만 상대 팀으로 만났다. 실제로, 다른 팀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손)흥민이 형은 워낙 좋은 선수고 최대한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손흥민 선수 말고도 능력 있는 토트넘 선수들이 많다. 토트넘 모든 선수를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손)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는 않다 (웃음).

Q. 작년에 토마스 뮐러와 더 리흐트에게 '나는 바보입니다'를 한국어로 알려줘 장난을 쳤다. 이번에 한국에 왔을 때도 동료들에게 재미난 장난을 쳤는지?
- 다른 (한국어) 단어를 많이 알려주기는 했는데, 지금 미디어에 이렇게 노출된 상황에서 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그런 재미난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다. 저희끼리 따로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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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이에른 뮌헨에서 많은 국가를 가고 많은 경기를 하고 투어를 돌고 있다. 다른 나라에 가면 다른 선수들이 관심을 많이 받을텐데, 한국에서는 김민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인은 이런 관심을 받는 걸 좋아하는지, 아니면 동료들에게 관심이 가길 바라는지 (외신기자)
- 관심을 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관심이 저에게 집중됐다고 물으셨는데 저보다 유망한 선수들이 더 많아서 그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이 간다. 예를 들면 뮐러라든지 노이어라든지, 무시알라, 키미히까지.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 한국에서도 관심을 나눠받고 있어 다행이다.

Q.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과 스태프에게 저녁 한 끼를 대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음식을 제일 잘 먹었던 선수와 동료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 모든 선수가 정말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그 중에서 가장 잘 먹었던 선수는 키미히와 그나브리다.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정말 잘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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