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양궁 혼성 단체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올랐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16강전에서 대만의 레이젠잉, 타이위취안을 상대로 슛오프(SO) 끝에 5-4(37-35 39-37 36-38 38-40 20-19)로 승리했다.
이기긴 했지만 슛오프를 가면서 큰일 날뻔 했다.
임시현이 첫 발을 10점에 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은 보인 대표팀은 이어 김우진이 9점을 맞혔다. 반면 레이젠잉과 타이위취안은 9점에 그쳤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모두 9점을 쐈고, 레이젠잉이 9점, 타이위취안이 8점에 그치면서 대표팀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대표팀의 몫이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10점씩 맞혔다. 레이젠잉과 타이위취안은 9점씩 쐈다. 이어 임시현이 다시 9점, 김우진이 10점을 쏴 39점을 획득했고, 대만은 10점, 9점으로 37점을 얻어 대표팀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대만의 반격이 시작됐다. 임시현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쐈고, 레이젠잉이 10점, 타이위취안이 9점을 쐈다. 임시현이 8점으로 흔들렸다. 김우진이 10점을 쐈지만 레이젠잉이 9점, 타이위취안이 10점을 맞혀 37-38, 1점 차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대만에게 내줬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9점씩 맞혔다. 나쁘지 않은 점수였다. 하지만 레이젠잉과 타이위취안은 모두 10점이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고 모두 10점에 명중했으나 레이젠잉, 타이위취안도 10점을 쏘면서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4-4로 승부는 슛오프에서 갈리게 됐다.
손에 땀을 쥐는 상황에서 한국 양궁의 저력이 나타났다. 임시현과 김우진 모두 10점에 맞힌 반면, 대만의 레이젠잉이 9점, 타이위취안이 10점을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5-4로 임시현과 김우진이 8강에 진출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이날 오후 9시 이탈리아의 키아라 레발리아티, 마우로 네스폴리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가 혼성 단체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른다.
앞서 임시현은 여자 양궁 단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트 스코어 4-4(56-53 55-54 51-54 53-55)로 비긴 뒤 슛오프(SO)에서 29-27로 이기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고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 세계 양궁의 새로운 '여제'로 올라섰다.
임시현은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양궁이 항상 (올림픽 여자 단체전) 왕좌를 지킨다고 하지만 선수 구성이 바뀐 지금 우리에게는 10회 연속 금메달이 새로운 도전이었고 목표였다"며 "우리의 도전이 (올림픽의) 역사가 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루 뒤 김우진도 남자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최국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5-1(57-57 59-58 59-56)로 크게 눌렀다.
남자 양궁은 이날 승리로 통산 7번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2021년 개최)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사상 두 번째 3연패 역사를 썼다. 한국의 양궁 종목 올림픽 누적 금메달은 29개까지 늘어났다.
김우진은 리우데자네이루, 도쿄에 이어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을 모두 이끈 주인공이 됐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다시 한 번 금빛 화살을 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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