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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도전하는 ‘인간승리의 드라마’에… 대한항공과 가시리마을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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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서귀포시 가시리마을회 상생교류 도모
2024 트랜스제주 바이 UTMB 항공권 후원 협약


서울신문

대한항공과 서귀포시 가시리마을이 1일 서귀포 소재 식당에서 2024 트랜스 제주 바이 UTMB 항공권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춘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오종수 가시리마을회장, 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 황재홍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 안병식 에이플랜대표.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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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마을간의 상생 교류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자리잡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

“세계적인 대회를 치르는 가시리마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미력하나마 돕고 싶었습니다.”(황재홍 대한항공 제주 여객서비스지점장)

“골찌의 완주까지 기억하는 인간승리 대회를 위해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오종수 가시리이장)

# 대한항공 가시리마을에 꾸준한 기부와 후원… “기업과 마을간 상생 전국 모범사례로”

서귀포시, 대한항공, 가시리마을회 3자가 지난 1일 서귀포시 소재 식당에서 국내 유일 UTMB 월드 시리즈 이벤트인 ‘트랜스제주 by UTMB®’(2024 TransJeju by UTMB) 항공권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며 이렇게 말했다.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몽블랑 울트라 트레일)는 매년 8월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 러닝 대회다. 트랜스 제주를 포함해 세계 41개의 대회가 UTMB 월드 시리즈로 개최되며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제주, 홍콩, 중국, 태국 총 4개의 국가에서 개최되고 있다.

​UTMB 월드 시리즈에서 선정된 트레일러닝 대회를 완주할 경우 프랑스에서 열리는 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스톤)이 주어진다.

서귀포시가 주최하는 올해 트랜스 제주 바이 UTMB 국제트레일러닝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한라산과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20㎞, 50㎞, 100㎞ 코스로 나눠 진행되며 올해 약 4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신문

2023 트랜스 제주 바이 UTMB 대회. 서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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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8개국 4000여명 참가·가족 등 동반땐 1만여명 추산… 작년 지역경제파급효과 119억원

현 부시장은 “매년 마을에 기부하는 일이 쉬운 것 같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며 “기업과 마을간의 상생이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는 것 같아 감사패를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제주 여객서비스지점은 5월 2일 서귀포시청에서 열린 2024 서귀포유채꽃축제 유공자 시상식에서 서귀포시로부터 제주도 표선면 가시리 마을과 지역상생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제동목장과 정석비행장 등 주요사업체가 가시리마을에 속해 있어 2010년부터 유채꽃큰잔치 행사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으며 ‘트랜스 제주 바이 UTMB’도 해마다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가시리마을과의 상생교류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항공권 후원에 나섰다. 황 대한항공 지점장은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김포·인천·취리히 등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지원하게 돼 오히려 영광”이라며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는 우리 직원들도 참가해 뛰었는데 성취감이 높은 대회였다”고 화답했다.

현 부시장은 “8월 1일 기준 현재 총 48개국에서 외국인 1710명을 포함 3957명이 참기 신청을 해 대회가 열리기도 전부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지역경제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119억원 이상의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트레킹대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한라산, 오름, 돌담, 편백나무숲, 곶자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달리는 홍보효과’

주최측인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대회 참가자가 4000여명으로 예상되지만, 스태프와 가족 등을 동반할 경우 1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 이장은 “10월 둘째주에 열리는 만큼 억새가 흐드러지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며 “우리 마을에서 세계적인 대회가 열려 뿌듯한데다 무엇보다 1등만 기억하는 대회와 달리 끝까지 완주한 꼴찌가 더 주목받는 대회이면서 인간승리 대회여서 더욱 가슴 뭉클해진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4대 사막 마라톤(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을 완주한 그랜드슬램 기록 보유자이자 고향 제주에서 트랜스 제주라는 이름의 트레일러닝대회를 만든 장본인이자 ‘가시리의 영웅’ 안병식 에이플랜 레이스 디렉터는 “트레일러닝이 포장되지 않은 길이나 산, 오솔길 등 자연을 걷거나 달리는 만큼 한라산, 오름, 돌담, 편백나무숲길, 곶자왈 등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체험하며 달려 자연스럽게 제주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며 “서귀포의 숙박·교통 등 인프라까지 어우러져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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