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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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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한 방에 코뼈 부러져"...'XY' 여자 복서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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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선수가 올림픽 복싱 여자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IOC가 출전을 허용할 때부터 논란이 있었는데, 첫 경기에서 펀치 한 방에 코뼈가 부러진 상대 선수가 46초 만에 기권했습니다.

이대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알제리의 여자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 결승전을 앞두고 실격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IOC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칼리프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뜻하는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건 맞지만, 그것만으로 성별을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마크 애덤스 / IOC 대변인 : 이것은 트랜스젠더 이슈가 아닙니다. 이 여성들은 지난 수년간 여성 대회에서 경쟁해왔습니다.]

개막 전부터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결국 첫 번째 경기부터 사달이 났습니다.

여자 복싱 66kg급 16강 경기, 칼리프와 맞붙은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가 46초 만에 흰 수건을 던진 겁니다.

칼리프의 펀치 한 방에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카리니는 통증이 너무 커 경기를 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논란엔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경기 뒤 SNS에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며 왜 재미를 위해 남성이 여성을 때리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도 "미친 짓"이라며 분노했습니다.

SNS에는 칼리프가 2년 전 멕시코에서 열린 '골든 벨트' 여자 경기에 출전했던 영상이 천오백만 번 넘게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성적 정체성과는 별개로 생물학적 공평성을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복싱뿐만 아니라 수영과 육상 등의 종목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늘면서,

국제수영연맹은 12살 이전에 성전환을 한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못 박았고 세계육상연맹과 국제자전거연맹도 비슷한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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