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매 순간 진심’ 18세 윤도영에 걸려 넘어진 손흥민, 땅 치며 분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팀 K리그전서 반칙 불리지 않자 땅 치며 불만 표출

경기 전 "매 시즌이 금 같다"라며 간절함 드러내

오는 3일 김민재의 뮌헨과 맞대결

이데일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팀 K리그 윤도영이 넘어졌다 일어나는 토트넘 손흥민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시즌을 준비하는 경기임에도 느슨함은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은 매 순간 진심이었다.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K리그1 12개 팀 선수로 꾸려진 팀 K리그를 4-3으로 제압했다. 지난 2022년 방한 당시 팀 K리그를 6-3으로 꺾었던 토트넘은 이번에도 승리하며 기분 좋게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비록 친선 경기나 손흥민의 열정은 이미 시즌 모드였다. 0-0으로 맞선 전반 중반 쿨링 브레이크 때 루카스 베리발(18)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원하는 움직임을 공유했다.

경기가 재개된 전반 26분에는 더 직접적으로 마음을 표출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윤도영(18·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손흥민이 늦게 돌아선 윤도영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이데일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윤도영이 볼을 두고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칙을 확신한 손흥민은 주심을 쳐다봤으나 반칙 선언은 없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손으로 땅을 치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윤도영은 손흥민에게 손을 내밀며 일어나는 걸 도왔다.

손흥민의 굳은 표정은 곧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든 손흥민이 전매특허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쿨루세브스키와의 이대일 패스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데일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인 30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매 시즌이 금 같다”라며 소중함과 진지함을 밝혔다. 경기 후엔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까지 훈련량도 많고 일정도 쉽지 않다”라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충돌했던 윤도영은 이후 손흥민과 나눈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당시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뭐라고 안 하셨다”라며 “(경기 후엔) ‘도영아 그거 페널티킥 맞잖아’라고 하셔서 다시 죄송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민재(28)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수비수가 서울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데일리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토트넘과 경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라며 “대표팀에서도 유럽 무대에서도 상당히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 민재 선수와는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었는데 상대로 만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뮌헨 같은 팀과 정말 좋은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한국 팬께서 이 경기를 기대하시니 재밌고 행복한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한 경기를 예고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