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올림픽 '3번째 금' 펜싱 구본길 "다음 목표는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먹 불끈 쥔 구본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따자마자 다음 목표로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욕심난다고 털어놨습니다.

구본길,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단체전 3연패의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1985년생으로 현 대표팀에서 최연장자인 구본길은 세 올림픽에서 모두 활약했습니다.

구본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다. 사실 목표는 이제 나고야"라며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나고야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년 뒤 일본의 나고야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립니다.

구본길은 올림픽에서도 3개 금메달을 땄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려 6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인천과 자카르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까지 모두 우승했습니다.

구본길이 나고야에서도 우승하면 금메달 개수를 7개로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구본길은 수영의 박태환 등 3명을 제치고 역대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이 금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구본길은 "도전해보겠다.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그렇다면 나는 이제 후배들을 위해서, 후배들을 옆에서 더 잘 보살피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본길은 일단 국가대표 생활을 1년 쉬겠다고 합니다.

구본길은 "1년은 무조건 쉬겠다. 이제 집에 가서 육아해야 한다. 아니면 집에서 쫓겨난다"고 웃었습니다.

구본길이 1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포기하기로 한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구본길의 둘째 아들이 곧 태어납니다.

본래 출산 예정일은 구본길이 금메달을 딴 이날이었습니다.

홑몸이 아닌 아내의 곁을 지키지 못하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올림픽만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린 만큼 이제는 가정에 집중하려 합니다.

구본길은 "사실 와이프가 코로나19에 걸려서 아이 출산 예정일을 내가 귀국하는 날로 바꿨다고 한다"며 "와이프가 하는 말이, 오늘 (아이가) 나왔으면 그 행운이 모찌(태명)한테 갔을 거라고, 모찌가 그래서 기다려주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찌가 그 행운을 나한테 다 주는 거라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며 "귀국하면 바로 갈 거다. 이제 떳떳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구본길은 3개의 금메달 가운데 12년 전 런던 올림픽의 메달이 가장 뜻깊다고 합니다.

한국 펜싱의 전성기를 연 메달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구본길은 "런던 올림픽 금메달이 여기 있는 남자 사브르 선수들을 모두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그런 메달"이라며 "경기력, 실력만 보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보다 뉴 어펜져스가 더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조건 금메달 딸 거라 생각했다"고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