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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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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만에 여권 빼앗길 위기? 두산 30득점 이끈 ‘5안타 2홈런 8타점’ 미친 활약, KBO에 해로운 캐나다인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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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2경기 만에 여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5안타 2홈런 8타점 미친 활약을 펼친 까닭이다. 이는 구단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KBO 마운드에 해로운 캐나다인이 등장했다.

두산은 7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0대 3으로 승리했다.

2회 말 1대 2로 역전을 당한 두산은 3회 초 제러드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자 역전 투런 아치로 경기를 곧바로 뒤집었다. 이어 김기연의 내야 안타 적시타에 이어 2사 만루 기회에서 허경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나와 7득점 빅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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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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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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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을 집중한 두산은 5회 초 강승호의 3점 홈런과 전민재의 1타점 적시 3루타, 그리고 조수행의 땅볼 타점으로 14대 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두산은 6회 초 제러드와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KIA 마운드를 끊임없이 두들겼다. 이후 조수행과 제러드의 적시타, 그리고 강승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기연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25대 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두산은 7회 초 제러드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타이기록(1997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 27득점)에 도달했다. 이후 1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기연의 땅볼 타점도 나와 KBO리그 최초 한 경기 30득점 고지에도 올랐다.

두산은 8회 말 변우혁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종전 2022년 7월 24일 KIA 타이거즈 23점 차 승리) 신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시라카와는 5이닝 98구 6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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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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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에선 첫 선발 출전에 나선 제러드가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 2볼넷 5득점 경기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제러드의 8타점 경기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SK 페르난데스 2002년 9월 13일 문학 KIA전, NC 테임즈 2015년 5월 26일 마산 두산전) 및 두산 구단(최주환 2015년 9월 26일 잠실 삼성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또 두산은 이날 팀 타선이 28안타 14볼넷을 얻었다. 이는 구단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종전 27안타 1996년 6월 13일 시민 삼성전)이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구단 역대 최다 안타 등 신기록들을 달성한 우리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다. 연패를 끊은 뒤 화끈한 타격으로 연승을 달린 것이 남은 경기 자신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팀 두산’ 선수들 모두가 수훈갑이다. 그 가운데서도 제러드를 특히 칭찬하고 싶다. 영입 시 바랐던 게임 체인저의 활약상을 톡톡히 보여줬다. 지금의 활약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시라카와도 자신의 몫을 해줬다. 두산에서의 첫 승을 축하한다. 멀리 광주까지 찾아와 역사를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제러드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곧바로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제러드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8타점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경기 뒤 얘기를 들으니까 믿기지 않아서 놀라웠다. 강하게 스윙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홈런이 나왔다. 자동차 홈런존을 맞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했다(웃음)”라며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 있는 9명 선수가 모두 잘했기에 30득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제러드는 처음 경험한 KBO리그 응원 문화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러드는 “한국 야구만의 응원을 들어보니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타석에서 에너지를 크게 받았고, 경기가 길어지는데도 응원 열기기 식지 않아 놀라웠다. 가족들에게 한국 야구의 열정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듯싶다. 첫 홈런 때 무관심 세리모니도 재밌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제러드는 “첫 선발 경기부터 좋은 기록이 나왔는데 안 좋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기대감이 커진 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니까 내가 맡은 역할에 우선 충실할 것”이라며 “나도 계속 상대 팀 투수들을 분석하겠다. 오늘 보여준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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