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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레비 회장은 이래도 꿈적 않네…'언해피' 손흥민, 불만 충분히 알텐데 → 1년 연장 발동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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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32)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일반적으로 붙잡아야 할 선수라면 이미 재계약이 끝났어야 할 시점이다.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두면 선수는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자유계약(FA)으로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시간이다.

토트넘은 나흘 뒤면 새해가 밝는데 손흥민과 장기 계약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오로지 1년 연장 옵션 발동만 반복한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고 전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급한대로 최소한 한 시즌만 더 토트넘에 묶어두겠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2026년까지 품고 있는데 장밋빛 예상도 있다. '스퍼스 웹'을 비롯한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팬 사이트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기 위해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봤다. 그래서 1+2년을 연장해 최대 3년 더 토트넘에 머물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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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손흥민과 헤어지는 시간을 고려하는 듯하다. 이제 곧 33세가 되는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게 이득일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다. 언제든 기량이 내려갈 수 있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라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 계약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경기력에 다소 기복이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한 적도 있어 토트넘은 그동안 보여준 손흥민을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정리했다는 소식도 있다. '투 더 레인 앤 백'도 지난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 논쟁의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에 33세가 되는 지금의 손흥민을 지키는 건 다른 얘기"라고 토트넘의 시간 끌기에 동조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컨디션도 냉정하게 평균 수준이다. 이미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손흥민이 남은 기간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계약 연장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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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손흥민이 10년 넘게 혹은 은퇴 시점까지 토트넘에서 뛸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제 사라지기 시작했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딱 10년을 채우고 떠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먼저 장기 재계약을 머뭇거렸고, 손흥민 측도 1년 연장 옵션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유력 영국 매체들은 올 시즌이 시작하고 토트넘의 고민을 알렸다. 올해 초만 해도 손흥민에게 큰 규모의 계약을 제시할 것처럼 말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1년 연장 팀 옵션만 사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달 초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에 포함했던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이로써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뛴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통보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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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특징이다. 베테랑과 긴 동행을 하지 않는 스타일의 리더인 만큼 계약에 있어서는 냉정하다. 손흥민의 상황을 보며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지금 토트넘에 있는 게 행복한지 모르겠다. 토트넘에 커리어를 바친 손흥민이기에 억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그래도 레비 회장은 냉정하게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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