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치점 주니어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긴급 영입한 재즈 치점 주니어(26)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치점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연장 12회 접전을 펼친 양키스는 치점의 활약 속에 7-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1회초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치점은 1-4로 뒤진 6회초 솔로홈런을 날렸고 7회에는 역전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치점은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 두 방으로 4타수 2안타 3타점을 수확하며 양키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치점은 내외야를 두루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2년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지난해에는 비디오게임인 MLB 더 쇼의 표지 모델로도 발탁됐다.
환호하는 재즈 치점 주니어 |
하지만 치점은 2020년 데뷔 이후 한 번도 3할 타율을 치지 못했고 통산 타율도 0.248에 불과하다.
이런 까닭에 지난 6월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과대 평가된 선수' 꼽히기도 했다.
지난 28일 양키스가 마이애미에서 치점을 데려오기 위해 포수 오거스틴 라미레스를 포함한 3명을 보내는 3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때도 손해 보는 장사라는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치점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난 뒤 확연히 달라졌다.
3경기에서 15타수 6안타로 타율 4할, 4홈런, 8타점 5득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물론 치점의 방망이가 언제까지 타오를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과대평가 논란을 일시적이나마 잠재운 치점은 "양키스 역사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야구하면서 가장 멋진 일"이라며 새 소속팀에 깊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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