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빅터 오시멘의 태도 논란이 터졌다.
한 현지 매체가 오시멘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최근 PSG(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되던 오시멘의 이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그의 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 포스트 나이지리아'는 "오시멘은 태도에 문제가 있고, 그의 태도 때문에 이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시멘은 잦은 폭언을 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매체는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오시멘이 이적하지 못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의 성격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나폴리는 오시멘이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걸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론 태도는 라커룸에 좋지 않은 영향력을 미친다. 오시멘은 선수와 스태프들이 원팀으로 단합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성격은 오시멘의 단점이다. 오시멘을 향한 클럽들의 관심이 없는 이유도 이러한 성격 때문이라고 파악된다"며 오시멘이 숱한 이적설 속에서도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그의 좋지 않은 성격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 오시멘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첼시, 아스널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PL) 팀들과 연결됐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유력 기자인 지안루카 디마르지오가 PSG가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로 오시멘을 원한다는 보도를 내는 등 여러 이적설에 얽힌 것이 무색하게 조용한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2022-23시즌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리그에서만 2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던 오시멘은 실력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폴리에서 몸값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탓에 나폴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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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SG가 오시멘을 영입하길 원한다는 소식이 등장했을 때에도 나폴리가 원하는 건 PSG가 오시멘의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49억)를 지불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PSG가 지나치게 비싼 바이아웃 금액에 부담감을 느끼자 나폴리는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선수를 얹는 걸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된 선수 중 하나는 이강인이었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내보낼 생각이 없었다. 음바페가 이탈한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바라보려는 PSG는 영건들 중에서도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이강인을 팀의 중요한 선수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오시멘을 위한 PSG와 나폴리의 협상은 최근 대화 이후로 발전하지 않고 있다"면서 "PSG는 나폴리가 원하는 것처럼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키는 걸 거부했고,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도 발동시키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했는데, 이 시점으로 사실상 두 팀의 협상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나폴리는 오시멘을 내보내려고 하고 있다. 단지 '데일리 포스트 나이지리아'에서 주장하는 오시멘의 성격 때문만이 아닌, 신임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오시멘 대신 로멜루 루카쿠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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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는 2020-21시즌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인터밀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선수다. 당시 루카쿠는 리그 24골 11도움을 기록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 이어 득점 2위, 그리고 루슬란 말리노브스키(아탈란타)에 이어 도움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며 인터밀란 우승의 주역으로 남았다.
3년 전 루카쿠와 좋은 연을 맺었던 콘테 감독이 루카쿠를 다시 자신의 품으로 부르려고 하는 것이다. 다만 나폴리가 루카쿠를 데려오려면 주급이나 포지션 포화 등을 고려해 오시멘을 먼저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나폴리는 PSG에 이강인을 요구했던 것처럼 첼시에 루카쿠에 일정 금액을 더해 오시멘과 바꾸는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첼시 역시 새로운 유형의 공격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폴리는 오시멘을 두고 첼시와의 논의에서 루카쿠를 포함시키는 데 열려 있으며, 구단은 루카쿠 영입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첼시는 루카쿠의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약 534억)를 원하고 있는데 나폴리가 이적 자금을 조달하려면 오시멘을 매각해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PSG는 오시멘을 영입할 유력 후보로 여겨졌지만, 나폴리와의 협상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첼시는 오시멘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첼시는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생각이 없지만, 루카쿠를 빼낼 수 있는 기회가 오시멘 영입 자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가 이전부터 원했던 오시멘을 품고, 루카쿠가 나폴리에서 콘테 감독과 재회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두 구단이 원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동일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축구 이적시장 기간이 아직 꽤 남아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언제 바뀔지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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