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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 안바울 선수
한국 유도 안바울(남양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16강에서 하위 랭커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했습니다.
세계랭킹 13위 안바울은 28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66㎏급 16강전에서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카자흐스탄)의 소매들어허리채기에 당해 절반패했습니다.
키르기스바예프(세계 26위)는 안바울보다 세계 랭킹이 13계단 낮은 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안바울이 2승 무패로 앞선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키르기스바예프는 앞선 32강전에서 세계 9위 다비드 가르시아 토르네(스페인)를 꺾은 기세를 몰아 안바울마저 제압했습니다.
안바울은 경기 시작 24초에서 상대의 양 소매를 잡고 누르며 공격에 나섰다가 오히려 절반을 내줬습니다.
이후 안바울은 상대가 지도 2개를 받도록 유도하면서 반칙승을 노려봤지만, 정규 시간(4분)이 끝날 때까지 상대의 세 번째 지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안바울은 8강에 오르지 못 하고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아쉽게 마무리했습니다.
안바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바울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 실력을 100% 발휘했다면 덜 아쉬웠을 것 같다"며 "잘 준비했고 경기에도 자신감 있게 임했는데 제가 준비한 것을 다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20대를 유도 국가대표에 바친 서른살의 그는 잠시 쉼표를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안바울은 "일단은 좀 쉬고 싶다"면서 "10년 넘게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지친 것도 있고, 쉬면서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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