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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손흥민의 '성실+존중' 인터뷰, 日 언론까지 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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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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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의 프로다운 면모가 일본 팬들은 물론 일본 언론까지 감동시켰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28일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전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한국 스타(손흥민)는 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엔 일본어로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고 감탄했다.

손흥민은 전날 일본 도쿄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가진 토트넘의 프리시즌 비셀 고베와 친선전에 선발 출전, 60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분 2-1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성공시켜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5만 4255명은 손흥민이 등장할 때부터 환호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경기장에서 경기장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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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프리시즌 첫 골을 넣고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자 토트넘 일본 계정은 소셜 미디어(SNS)에 '토트넘 패밀리 셀카'라며 관중석에 선 수많은 일본 팬들이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단체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주장이자 절대 에이스인 그는 선발 명단 발표 때부터 큰 환호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경기 중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결정적인 피니셔로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다시 한번 월드클래스 선수임을 알렸다"고 극찬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상 슈퍼스타가 되면 취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거나 다른 경로로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았다. 손흥민은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웃으며 취재진을 응대했다. 겸손하고, 말투가 부드러웠으며, 대화를 즐기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경기 후 행동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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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스퍼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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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일본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에 대해 "정말 대단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일본 팬들이 이렇게까지 응원해줄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 많은 팬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이렇게 많은 응원을 해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놀라워했다.

손흥민은 상대 팀에 대해서도 "아주 힘든 경기였다. 물론 J리그, K리그, 아시아 리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베는 지금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제 친구가 고베에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상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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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고베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시즌 중에 저렇게 전력을 다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일본 음식에 대해 "호텔에서 초밥을 먹었다. 맛있었다. 다들 '일식이 맛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정말 좋은 경험과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어보였다.

손흥민은 2021년 한일 친선전, 도쿄올림픽 두 차례나 일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몇 년 전 휴가차 일본에 온 적은 있지만 팀과 함께 온 것과는 전혀 다르다. 도쿄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일본에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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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전에도 출전하고 싶었지만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렇게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을 꼭 다시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과거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기도 했던 무토 요시노리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에 그는 "일본 선수들을 정말 존경한다. 내가 상대했던 일본 선수들 중 피지컬과 능력이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고 칭찬했다.

또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옛 추억도 되살아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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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토트넘 관계자가 다소 딱딱해 보였고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도 혼잡해 과연 손흥민이 답변에 제대로 응해줄 지 걱정이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려했던 것과 부담 없이 인터뷰에 응했고 토트넘 홍보 담당자를 신경쓰지 않고 답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손흥민의 태도는 일본 취재진들의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 이 매체는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대답하는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에는 일본어로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라고 인사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손흥민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문득 전 일본 대표 우치다 아쓰토(36)가 약 2년 전 토트넘과 리버풀 경기를 취재했을 때 했던 말이 '지금의 내 심정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당시 우치다는 '손흥민은 정말 좋은 선수다. 손흥민이 좋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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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과 함께 한국으로 이동,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31일 팀 K리그와 먼저 맞대결을 펼친 후 내달 3일 김민재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만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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