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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클리브랜드 네일러 형제, '동생이 만든 기회를 형이 끝냈다'…둘 다 1라운드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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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만든 기회를 형이 승리 타점으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클리브랜드 네일러 형제가 만들어 냈다.

클리브랜드 1루수 조쉬 네일러(27)와 포수 보 네일러(24)는 친형제 사이다. 이 둘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동반 출전했다. 형 조쉬는 1루수(4번 타자)로 그리고 동생 보는 포수(9번 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7회까지 1-1로 맞서 평행선을 달렸다. 두 팀의 균형은 8회말 클리브랜드 공격 때 깨졌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동생 보는 볼넷을 얻어 진루했고,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안타 하나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였지만 후속 타자로 나온 스티브 콴과 엔젤 마르티네즈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는 동안 보는 3루까지 진루했다.

디트로이트는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클리브랜드 거포 호세 라미레즈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렇게 만들어진 투아웃 주자 1, 3루 상황에서 보의 친형 조쉬가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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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웃 주자 1, 3루 상황에서 조쉬는 상대팀 투수 보 브리스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3볼에서 4구, 96.8마일(약 15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만들었다. 3루에 있던 보는 형 조쉬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그리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최종 스코어가 돼 클리브랜드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생이 만든 기회를 형이 승리로 이끈 셈이다.

코리 시거와 카일 시거 등 그 동만 메이저리그에 형제 선수들이 다수 있었지만 네일러 형제처럼 한 팀에서 함께 뛴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는 더 그렇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자료에 의하면 1882년부터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142년 역사 동안 약 100케이스 정도가 있는 걸로 알려졌다.

캐나다 출신인 네일러 형제 중 형 조쉬는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2번으로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9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후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초창기에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던 그는 2020년 시즌 중반 현 소속팀 클리브랜드로 이적한 뒤 자신의 잠재력을 터트리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2년 총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20홈런 79타점으로 활약한 조쉬는 작년에도 121경기에 나와 타율 0.308, 17홈런 9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43으로 좋았다. 올해도 그는 28일 현재 타율 0.238, 22홈런 72타점으로 클리브랜드의 중심타자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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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보 또한 1라운드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9번으로 현 소속팀 클리브랜드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단 4년 만인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총 67경기에 나와 타율 0.237, 11홈런 3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올해 처음 빅리그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05, 6홈런 25타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클리브랜드는 28일 현재 올 시즌 62승 41패 승률 0.602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위 미네소타와의 승차도 4.5경기까지 벌어져 여유로운 선두질주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1라운드 출신' 네일러 형제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클리브랜드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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