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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최고구속 152km+6이닝 11K 위력투…두산 발라조빅, 첫 패전에도 '희망 확인'했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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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KBO리그 데뷔 이후 첫 패전을 떠안았지만, 동시에 희망을 확인했다.

발라조빅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6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7개), 커브(23개), 포크볼(20개), 슬라이더(6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h를 나타냈다.

발라조빅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등판을 마쳤다.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원정)에서는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한 모습을 보이다가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올 시즌의 경우 브랜든 와델의 부상과 라울 알칸타라, 헨리 라모스의 교체 등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오늘(26일) 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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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조빅은 자신의 장점인 구위를 앞세워 1회말을 마무리했다. 최지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한 데 이어 정준재, 최정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발라조빅을 처음 만난 SSG 타자들은 발라조빅의 직구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발라조빅의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발라조빅은 2회말 2사에서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후속타자 박성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발라조빅의 첫 실점.

발라조빅은 3회말 2사에서 예상치 못한 안타에 흔들리기도 했다. 정준재의 땅볼 때 파울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발라조빅이 공을 계속 지켜봤는데, 타구가 계속 페어 지역에 머물렀다. 그 사이 정준재가 1루에 도착했다. 공식 기록은 정준재의 내야안타.

이닝을 끝내지 못한 발라조빅은 후속타자 최정의 안타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2사 1·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KBO리그 데뷔 이후 첫 피홈런이었다. 그러면서 두 팀의 스코어가 0-4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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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발라조빅이 빅이닝을 허용한 뒤 무너지지 않은 건 고무적이다. 4회말부터 안정감을 찾은 발라조빅은 4회말, 5회말에 이어 6회말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 초반 3이닝 동안 56구를 던진 발라조빅은 4회말 11개, 5회말 15개, 6회말 14개로 빠르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실점 이후에도 구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직전 등판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 발라조빅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불펜의 부담이 커진 두산으로선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특히 사령탑의 이야기대로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만큼 남은 시즌 발라조빅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발라조빅의 다음 등판일은 8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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