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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마이너리그에는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로만 따지면 그중 메이저리그 레벨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최현일(24·LA 다저스)이다. 고교 졸업 후 LA 다저스와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넌 최현일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지난해 아픈 기억을 털어내고 다시 메이저리그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다.
최근 LA 다저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에 재등록된 최현일은 25일(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너스(시애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좋은 투구로 트리플A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날 최현일은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경제적인 투구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투구한 최현일은 최근 트리플A 무대에서 세 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 지난 두 경기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날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엄청나게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도 5개를 잡아낼 정도로 좋은 피칭을 했다.
이날 최현일은 포심 29구, 커터 19구, 싱커 13구, 체인지업 11구, 커브 2구, 스플리터 1구를 던지며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150㎞)까지 나왔고, 평균 91마일 수준으로 평소보다 구속은 소폭 올랐다. 여기에 강한 타구를 잘 억제하면서 5이닝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이날 최현일의 평균 타구 속도는 80.8마일(130㎞)에 불과할 정도였다.
1회 1실점했다. 선두 듀크 엘리스에게 볼넷과 2·3루 도루를 연거푸 내줬고 1사 후 루이스 우리아스의 땅볼 때 1실점했다. 피안타 없이 1점을 먼저 내준 것이다. 그러나 2회부터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타코마 타선을 잠재웠다. 2회 2사 후 닉 솔락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안정 궤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3회는 위기가 있었다. 선두 마이클 파피어스키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라이언 빌리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루이스 우리아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5구째 커터가 한가운데 들어가며 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스펜서 패카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기세를 탄 최현일은 4회와 5회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위기 관리 능력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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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타고투저의 퍼시픽코스트리그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성적은 고무적이다. 피안타율도 0.224,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25로 안정감이 있다. 뜬공보다는 땅볼이 더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특별하지 않은 탈삼진 비율이지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는 이유다. 올해 16경기 등판 모두를 선발로 했다는 점 또한 다저스가 최현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당장 메이저리그 콜업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다저스 선발진이 기본적으로 쟁쟁하고, 먼저 써야 할 선수들도 있다. 다만 지금 성적이 이어진다면 다저스 선발진의 예비 자원으로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기회가 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확실하게 자신의 무기를 가다듬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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