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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눈 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최근 들어 유망주 모으기에 힘쓰고 있는데 한국산 윙어도 추가됐다.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불거졌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 스카우트는 한국의 공격수 양민혁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잠재력과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는 이제 토트넘과 계약할 예정이며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1월까지 강원FC에 머물 예정이다. 서류도 수일 내에 준비된다"고 전했다.
영국 내에서 공신력이 가장 높은 공영방송 BBC까지 합류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보도하며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BBC는 25일 "토트넘이 강원FC의 윙어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졌다"며 "18세인 그는 7월 31일 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이영표와 현재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에 이어 3번째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된다. 영국에선 양민혁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깜짝 입단쇼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전도유망했던 고교생 선수가 순식간에 프리미어리그 굴지의 팀과 계약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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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지난달 강원의 김병지 대표이사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을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제안을 했다는 말도 남겼다.
이를 두고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이 아니냐를 시작으로 여러 추측이 오갔고 결국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가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이적이 빠르게 마무리된다면 31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양민혁이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어린 유망주 수집은 2023-2024시즌부터 시작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도 계속되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9월 영입한 크로아티아의 2007년생 센터백 루카 부스코비치 영입이었다. 하지만 FIFA(국제축구연맹)의 유스 보호 규정으로 인해 당장의 합류는 불가능하기에 2025년 여름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리그와 폴란드 리그를 거쳐 다가오는 시즌에는 벨기에 리그의 베스테를로에서 뛸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스웨덴의 2006년생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영입을 발표했다. 베리발도 FIFA의 유스 규정으로 인해 팀에 곧바로 합류하는 것이 어려웠고 이번 여름 합류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그는 이번 여름 15번을 달고 토트넘에 합류해 프리시즌 2경기에서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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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많은 이적료가 들지는 않았으나 토트넘은 유망주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유망주 영입에 거금을 투자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2006년생 아치 그레이였다. 지난 1월 임대로 합류해 한 시즌 임대를 연장한 티모 베르너를 제외하면 이번 여름 1호 영입은 그레이였다. 로마노에 따르면 그레이의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14억원)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그레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영입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레이는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모두 리즈에서만 활약한 리즈 가문이었고 팀에 대한 충성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리즈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해 이적을 선언했고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 브렌트퍼드 등 경쟁이 붙었다. 그러나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그레이는 잉글랜드 출신으로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센터백부터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레이는 두 명의 선수와 다르게 이번 여름 영입되자마자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 2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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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팀에 합류한 베리발과 그레이는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 합류해 다가오는 시즌 1군 명단 진입이 유력하다.
양민혁도 부스코비치와 베리발처럼 당장의 합류가 아닌 내년 1월 토트넘 합류가 유력하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영입되더라도 강원에 임대돼 반년 동안 뛰고 내년 1월 팀에 합류한다.
양민혁의 재능은 확실하다. 양민혁은 2022년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던 17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2023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이름을 알렸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양민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강원의 선택을 받아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했다.
그는 프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강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3번 연속(4~6월) 수상하는 등 강원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7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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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양민혁과 지난 6월 프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양민혁은 "강원이라는 팀에서 계속 뛰고 성장하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지만 김병지 대표이사는 "계속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성장해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곧바로 여러 팀이 그의 영입을 문의했고 발 빠르게 영입에 착수한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이 없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단 보강을 통해 다가오는 시즌 우승을 노리는 듯했으나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당장의 우승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탄탄한 전력을 갖춰 우승 경쟁을 계속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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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BBC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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