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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이승우, 전북 현대 입단…"한국 최고가 되겠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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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리그 최고 인기 스타 이승우가 강등권 탈출을 위해 몸부림 치는 K리그1 명문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지난 2022년 유럽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축구인생 대반전을 꿈꾸며 K리그로 왔던 이승우는 2년 6개월 맹활약한 뒤 K리그 국내 선수 최고 대우를 받고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 둥지를 틀게 됐다.

전북 구단은 24일 "K리그 최정상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합의 아래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기간은 비교적 긴 4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이 그 만큼 이승우의 기량과 상품성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전북은 이승우를 데려오면서 이적료 외에 골키퍼 정민기를 내주고 미드필더 강상윤의 임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올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힌 이승우는 1부에서만 8개 구단 러브콜을 받는 등 1~2부 합쳐 10여개 구단의 쏟아지는 구애 작전 속 전북을 선택했다.

이승우는 구단을 통해 "전북은 K리그 최고의 팀이다. 나 역시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한국 최고(선수)가 되겠다"며 "전주성 열기와 전북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이젠 내게 쏟아 달라"고 포부를 전했다.

전북 구단은 "이승우의 합류로 공격진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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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5연패를 달성하는 등 K리그1 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인 전북은 '명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올시즌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졸전을 펼치지 못하다가 최근 지난시즌 우승팀 울산HD를 제압하면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러나 차기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0)과의 승점 차가 3에 불과하다.

부진 탈출의 반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승우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박지성 디렉터가 그를 설득한 끝에 손에 넣었다.

전북은 이승우 축구 인생의 다섯 번째 프로 구단이다.

지난 2017년 여름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에 입단, 안정환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세리에A 진출을 이룬 이승우는 2년 뒤인 2019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새 길을 모색했다. 2021년 초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로 6개월 임대를 다녀오는 등 유럽 생활을 지속하다가 2022년 초 수원FC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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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수원FC 입단은 이승우 축구인생 '신의 한 수'가 됐다. 캐슬파크(수원종합운동장의 별칭)에서 2년 반을 뛰며 맹활약한 그는 K리그1 88경기 34골 8도움을 기록, 국내 무대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수원FC와의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 놓고 새 도전을 위해 전북 입단을 감행하게 됐다.

이승우는 올해 들어 프로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22년 K리그1 데뷔 시즌에 14골 3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작성했지만 올해는 시즌 절반을 조금 지난 시점에서 이미 10골을 채웠기 때문이다.

K리그1 전체 38라운드 중 24라운드가 끝난 현재 이승우는 일류첸코(서울·12골), 무고사(인천·11골)에 이어 득점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류첸코와 무고사가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점을 감안하면, 2도움을 포함해 2선 공격수 혹은 윙어로 활약하는 이승우의 10골 가치가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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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과 인기에서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공격수가 시장에 나왔고 많은 구단이 달려들었기 때문에 '역대급' 조건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난 21일 인천전 직후 수원FC 원정 응원석에 직접 올라가 확성기를 들고 작별 인사를 해 눈길을 끈 이승우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컸다. 전북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 최고의 팀이라는 생각으로 이적을 선택했다"며 전북으로 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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