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때 손흥민 후계자로 불렸던 브리안 힐(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단 31명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찾았던 토트넘은 2년 만에 다시 방한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축구 팬들과 인사를 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프리시즌 투어 스쿼드가 확정됐다. 토요일에는 도쿄에서 J리그 챔피언 빗셀 고베와 경기를 치르고, 수요일에는 서울에서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치르고, 8월 3일 토요일에는 역시 서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한다"라며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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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1명의 선수들이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는 가운데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타이리스 홀, 알피 디바인, 제이미 돈리 등 토트넘이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투어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루마니아 국적의 수비수인 라두 드라구신은 한국 투어에만 참가할 예정이다.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않는 선수는 7명이다. 프레이저 포스터는 부상 후 재활을 위해 런던에 남기로 했고,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지오바니 로셀소, 그리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 다녀온 이후 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부상도 없고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것도 아닌데도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가 2명 있다. 바로 브리안 힐과 세르히오 레길론이다.
2001년생 스페인 윙어 힐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세비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힐의 나이가 만 20살이었기에 토트넘은 그를 토트넘의 미래이자 현재로 생각했고 왼쪽에서 주로 뛰기에 손흥민에게 휴식도 주고 미래에는 그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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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받았던 힐이지만 토트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손흥민이 건재했고 힐은 교체로 나올 때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조국 스페인으로 돌아가 발렌시아와 세비야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힐을 높이 평가하지 않아 외면했다. 결국 힐은 지난 시즌 1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출전 시간은 221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맨시티전에선 패스할 상황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그라운드 안에서 손흥민에게 크게 혼이 난 적도 있다.
토트넘과 힐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이지만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사실상 힐에게 방출 통보를 내렸다.
한편 손흥민과 절친한 친구 관계로 유명한 스페인 풀백 레길론도 투어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퍼드로 임대 이적했던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을 영구적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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