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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정성 미쳤다! '장문의 손편지' 아름다운 작별…"사랑받는 선수로 만들어 줘 진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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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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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리그1 최고의 스타 이승우가 수원FC를 떠나기 전에 직접 손편지를 작성했다.

이승우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안녕하세요 수원FC 팬 여러분 이승우입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승우가 올린 사진들 중 하나는 그가 직접 손으로 쓴 편지였다. 최근 수원FC를 떠나 전북현대로 향하게 된 이승우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편지를 직접 작성했다.

이승우는 손편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수원FC 팬 여러분 이승우입니다"라며 "처음으로 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담을 수 있을까 하고 편지를 써보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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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선 수원FC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항상 박수 치며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팬분들 덕분에 2년 7개월 간 그 어떤 선수보다 행복했습니다"라며 "K리그에 처음 올 때 많은 걱정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어떠한 의심하지 않고 저를 믿고 신뢰해 준 수원FC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팬들과 클럽에 감사 인사를 보냈다.

더불어 "우리 선수들, 형들, 친구들, 동생들과 3시즌을 함께 하면서 너무 좋은 선후배 동료들과 매일매일 웃으며 즐겁게 보낸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네요"라며 "지원스태프 형들도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해주며 다치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동료들과 스태프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리고 리얼크루(수원FC 서포터즈)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이 저에게 힘들 때도 어려울 순간에도 걱정 없이 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자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서포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 고향인 수원으로 돌아온 삶은 하루하루 행복했고 수원 시민들의 힘을 얻어서 매주 그라운드에서 골을 넣고, 함께 즐기며 시민분들에게 추억으로 남겨줄 수 있었던 순간은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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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원특례시에서 이제는 잠시 우리가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어떠한 직책으로든 돌아와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선수로서, 사람으로서도 더 성장해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기약하며 웃으며 떠나겠습니다"라며 재회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우는 "사랑받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멈추지 않았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며 한국 축구 차세대 재능으로 각광받았던 이승우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임대)를 거쳐 지난 2021년 겨울 본인의 고향 수원을 연고로 하는 시민구단 수원FC를 통해 K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이승우는 전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던 탓에 경기를 뛸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때문에 이승우는 출전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고, 2021시즌에는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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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승우는 2022시즌 곧바로 실력을 발휘했다. 그해 이승우는 리그 14골 3도움을 올리며 조규성과 주민규(이상 17골)에 이어 무고사와 함께 K리그1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터트려 한 시즌 만에 '캐슬 파크의 왕'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2023시즌에도 이승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2시즌보다 네 골 부족한 10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이승우는 수원FC의 플레이 메이커이자 최다 득점자로서 다시 한번 자신이 수원FC의 에이스라는 걸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승우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전 리그 10호골로 벌써 지난해 득점 기록을 따라잡았다. 1도움만 더 쌓으면 2023시즌 최종 개인 기록과 동률이 된다. 이에 지난 3월과 6월에는 이승우를 국가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 이승우가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두자 국내외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고, 올시즌 K리그1 10위에 머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현재가 이승우를 품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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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직접 팬들에게 자신의 이적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며 4-1 승리를 거둔 뒤 수원FC 원정 서포터즈들이 모인 원정석 앞에서 확성기를 잡았다.

그는 "일단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여러분 덕인 것 같다"라면서 "그런데 제가 시즌 중에 이적을 하게 됐다. 이적을 하게 되어서 팬분들이 기사로 (이적 소식을) 접하기 전에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항상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없더라도 수원FC를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수원FC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전북 이적을 택한 이유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국가대표 선배였던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와 나눈 대화를 꼽았다. 그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컸다. 전북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 최고의 팀이라는 생각으로 이적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이승우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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