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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한국 팬에 사과 안 한다…토트넘 한일 투어서 제외 → 손흥민 포함 31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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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말 일본과 한국 순서로 진행하는 프리시즌 투어의 선수단 명단을 공지했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총 31명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손흥민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런던으로 이동했고, 세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전력 다지기가 한창이다. 결과가 전부는 아닌 기간이지만, 프리시즌 초반 행보는 괜찮다.

토트넘은 앞서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포함해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하츠),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까지 잡아내며 프리시즌 3연승의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유럽에서 프리시즌 초반 일정을 마친 토트넘은 이제 아시아 투어에 임한다. 일본으로 이동해 27일 비셀 고베와 평가전을 치른다. 무려 33년 만에 이뤄진 토트넘의 일본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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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971년에 처음 일본을 방문해 일본 올스타와 세 번의 친선 경기를 했다. 그리고 토트넘이 영국축구협회(FA)컵을 우승했던 1991년 일본에서 주최한 기린컵에 참가한 뒤로 연이 없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던 손흥민 역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일본 팬들 앞에 서는 건 처음이다.

고베전을 마치면 한국을 찾는다.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친선전을 펼치고, 내달 3일 같은 장소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동아시아 팬들을 만나는 토트넘이 한국과 일본으로 건너올 선수들을 확정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굴리엘모 비카리오, 티모 베르너, 히샤를리송 등 주전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 올여름 신입생은 물론 마이키 무어, 제이미 돈리 등 아카데미의 어린 선수들도 눈도장을 찍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일부는 제외됐다.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는 발 골절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런던에 남는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 지오반니 로 셀소 등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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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코파 아메리카를 소화했다. 우루과이가 4강까지 진출했기에 장시간 대표팀 생활을 해 장기 휴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겨냥했던 인종차별로 인한 국내 팬들의 거센 항의도 어느 정도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준비하던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방송 진행자가 "난 벤탄쿠르 당신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국인 선수 유니폼을 줄 수 없냐"라고 묻자 "손흥민?"이라고 답했고 배시시 미소를 짓더니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쪽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은 쭉 찢어진 눈에 구별할 수 없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벤탄쿠르는 "방송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손흥민 널 정말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는 걸 알거야. 사랑해 손흥민"이라며 농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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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손흥민이 직접 나서 "벤탄쿠르와 이야기했다. 분명 실수했고 나에게 사과했다.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한 건 아니다. 우리는 형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극복하고 단결했다. 나와 벤탄쿠르는 프리시즌에 토트넘에서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용서했다.

그제서야 토트넘은 "벤탄쿠르 행동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 내 모든 선수에게 다양성, 평등, 포용이라는 가치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부정하며, 만약 차별이 있다면 우리 팀과 경기장, 더 나아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반응했다.

최근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이 사안으로 벤탄쿠르와 면담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손흥민이 인도하는대로 이번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손흥민의 기분과 결정"이라고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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