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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흑인’ 해리스 美대권 도전 가능성에 印서도 관심↑[바이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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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인도와 인연 조명

공화당 부통령 후보 인도계 부인과 맞물려 더욱 주목

헤럴드경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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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도계 흑인 혈통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 유력해지자 인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NDTV 등 주요 인도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뉴스를 발빠르게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힌두스탄타임스 등은 해리스 부통령과 인도와의 인연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 그는 미국 대선 사상 첫 인도 출신 여성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적으로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분류된다. 특히 외할아버지 P.V. 고팔란은 인도 고위 관료 출신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어린 시절 인도를 방문해 외할아버지와 지내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 기사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등 외가 혈통을 꼽기도 했다.

인도 남부 지역신문인 타밀 가디언은 해리스 부통령의 ‘타밀 혈통’을 다룬 기사를 홈페이지에 배치하기도 했다. 고팔란은 남부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타밀 가디언은 이같은 인연에 주목한 것이다.

타밀 가디언은 해리스 부통령이 회고록에서 자신이 거의 해마다 타밀나두를 방문했으며 타밀어를 약간 이해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취임하자 툴라센드라푸람 마을 주민 수백명이 폭죽을 터트리고 해리스의 사진 피켓을 들고 축하하기도 했다. 해당 마을 힌두교 사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성공적인 임기 수행을 기원하는 특별 기도회도 열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인도 네티즌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분위기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은 해리스 부통령의 어릴 때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일부는 ‘해리스가 인도인이라는 뿌리를 갖고 있다’는 등의 글을 게재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선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가 인도 출신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대선과 관련한 인도계의 정치적 파워가 집중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달 중순 밴스 상원의원이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우샤가 인도계 이민자 2세로 힌두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2014년 밴스와 결혼식 때도 힌두교 성직자가 별도 예식을 집례했다는 등 힌두교 문화와 연관성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우샤 밴스와 해리스 부통령 외 공화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인도계다.

미 연방 의회에도 인도계 의원 5명이 포진해 있으며, 각 주 의회에서 활동하는 인도계 정치인 수도 약 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인도계 미국인은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 중 가장 많고 정치적으로도 가장 활동적인 그룹”이라고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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