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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0-1→2-1 대역전극 써낸 38세 나달, 93번째 우승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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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라파엘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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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게임을 포기하고 파리 올림픽을 준비할 법했다"(국내 매체 테니스피플)

38세, 선수로써 황혼기를 맞고 있는 라파엘 나달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대역전극을 펼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나달(스페인, 261위)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펼쳐진 ATP250 스웨덴 노르디아오픈 준결승에서 두헤 아이두코비치(크로아티아, 130위)를 2-1(4-6, 6-3, 6-4)로 이겼다. 대역전극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경기였다.

기선 제압이 필요했던 게임1에서는 4-6으로 패배했다. 연속 두 번의 서브게임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으며, 4-5까지 세트스코어를 맞췄으나 상대의 서브게임에서 힘겨운 리턴을 거듭하다 게임1을 내줬다.

게임1 후반부에서 리턴조차 힘겨워했던 만큼, 나달은 경기를 언제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19일 마리아노 나보네(36위, 아르헨티나)와 4시간 접전 끝에 2-1(6-7, 7-5, 7-5)로 승리했기에 체력적으로 도 힘겨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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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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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달은 포기하지 않았다. 게임2에서는 특유의 압도적인 서브 능력이 돌아오며 서브게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기세에 눌린 아이두코비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도 일부 실수를 범하며 나달에게 6-3 승리를 안겼다.

게임3에서도 나달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끌고 갔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던 상황에서 상대가 4-3까지 추격해왔으나, 나달은 세트스코어를 5-3으로 만들었다. 이 승리에 안도한 나달은 경기 승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관객석을 향해 어퍼컷 세레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테니스에만 자신의 반평생을 바친 나달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코트 양 구석을 찌르던 나달은 매치포인트에서 상대의 리턴이 네트에 걸리자 양 팔을 들어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나달은 21일 오후 9시로 예정된 결승전에서 누누 보르헤스(51위, 포르투갈)를 상대로 자신의 9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에게는 무려 2년만의 우승 도전이며, 클레이에서는 64번째 우승으로 기록되게 된다.

지난 2022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이후 2023년 호주 오픈 도중 엉덩이 부상으로 테니스계를 떠났다 2023년 말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로 복귀했다. 아쉽게도 그는 지속적으로 '프로 은퇴' 가능성을 언급, 2024 파리 올림픽이 경력에서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사진=ATP 투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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