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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그래, 이거지’ 韓 데뷔 홈런이 140m 대형포라니…6억 대체자 터지나, 외인 거포 기다렸던 삼성 팬들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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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는 지난 10일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 32.7만, 옵션 10만, 이적료 5만 등 총액 47.7만 달러의 조건에 삼성과 사인했다.

1997년생 만 27세의 미국 출신으로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인 카데나스는 201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16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템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뛰었으며, 2024시즌 트레이드 이적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활약했다.

매일경제

삼성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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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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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뛰어난 타격 컨디션으로 투고타저의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 등 타격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어있다. 올해 75경기에 출전해 289타수 80안타 56타점 20홈런 OPS 0.895를 기록 중이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기대감이 컸다. 72경기 80안타를 때렸지만 홈런 수가 4개에 불과했던 맥키넌이었기에, 카데나스만큼은 시원한 홈런을 때려주길 삼성 팬들은 바랬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홈런을 펑펑 때리는 외인 거포를 보고 싶었다.

카데나스는 지난주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17일과 18일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율한 후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맞춰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맛비로 인해 17일과 18일 퓨처스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기에 예정대로 19일에 1군에 콜업된 카데나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2루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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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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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일 기대하던 홈런 소식을 전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카데나스는 진해수의 128km 슬라이더 5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KBO리그 데뷔 두 경기만에 때린 홈런. 비거리가 무려 140m이며, 타구 속도는 160km에 달했다. 8회 6번째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까지 기록했다. 이날 4번타자 지명타자로 나서 6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 1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21-4 대승에 힘을 더했다.

아직 두 경기만 치렀을 뿐이기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3개의 안타 가운데 2개가 장타다.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 준다면 삼성으로서는 땡큐다.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가지고도 그동안 그 이점을 살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캡틴 구자욱이 20홈런, 김영웅이 18홈런, 이성규가 17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강민호도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박병호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카데나스가 한국 무대에 큰 기복 없이 적응한다면 가을야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 팬들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트리플A에서 꾸준히 홈런을 쳤다. 장타 능력이 있다. 트리플A에서 20홈런을 쳤으니까 라팍에서 그 이상을 쳐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주력도 나쁘지 않고 수비도 평균 이상이다. 카데나스가 4번에 있으면 팀 타순을 짜기가 수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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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나스가 삼성 팬들이 기다렸던 외인 거포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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