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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이정영 UFC 2경기 만에 메인카드…상대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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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챔피언 이정영(29)이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대 단체 입성 169일 만에 주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UFC on ESPN 60이 열린다. 이정영은 한국시간 7월21일 오전 9시 시작하는 5분×3라운드 페더급(-66㎏) 메인카드 제1경기로 하이더 아밀(34)과 맞붙는다.

하이더 아밀은 필리핀계 미국인이다. 인도네시아 ‘볼라스포르트’가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일듯하다. “나와 이정영은 아직 글로벌 격투계에 잘 알려진 파이터는 아니지만, UFC 페더급 강자들과 겨뤄도 폭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며 공통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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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왼쪽)이 UFC on ESPN 60 공개 계체 행사에서 하이더 아밀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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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스포르트’는 인구 4위 및 구매력평가 국내총생산 7위 인도네시아에서 2024년 6월 스포츠 일반 부문 인터넷 통신량 1위 매체다. 하이더 아밀은 “이정영은 8연승, 나 역시 아마추어 1승 포함 10연승이다. 무패 행진의 둘이 치고받는 경기”라며 시청을 추천했다.

이정영은 2013~2019년 로드FC에서 10승(아마추어 3승) 1패로 활약하여 제2대 페더급 챔피언이 됐고 타이틀 1차 방어를 해냈다. 18세에 종합격투기를 시작하여 24살에 대한민국 무대를 평정했다.

하이더 아밀은 “이정영은 매우 위협적인 선수다. Road to UFC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다. 우승하여 정규 계약을 따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연승이 중단될 수 있는 매치업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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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이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8강전 시작 36초 만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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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를 찾는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8강 토너먼트를 제패하여 정식 계약을 맺었다. ▲2023년 UFC 파이터가 됐고 ▲올해 첫 경기를 치렀으며 ▲서로를 이겨 데뷔 2연승을 노리는 상황은 하이더 아밀과 겹친다.

하이더 아밀은 “나는 불안해하기보다는 열정적이다. 물론 이정영은 날 힘들게 하겠지만, 위험한 대결인 만큼 더욱 흥분과 기대되는 경기다. 아시아 종합격투기 시청자들한테 흥미진진한 대결을 선사하고 싶다”며 다짐했다.

7월20일 정오 현재 이정영 도박사 예상 승률은 64.9%다. 하이더 아밀한테 지거나 비길 가능성이 35.1%라는 얘기다. 아밀은 “이정영은 UFC 첫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훌륭한 주짓수 실력자라고 생각하는 블레이크 빌더(34)를 이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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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이 UFC on ESPN+ 93에서 블레이크 빌더를 팔꿈치로 때리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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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오른쪽)이 UFC on ESPN+ 93에서 블레이크 빌더의 배를 주먹으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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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2024년 2월 UFC on ESPN+ 93에서 유효 타격 49-19 우위를 앞세워 블레이크 빌더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래플링 우세 시간은 4분 29초 – 5분 18초로 열세였지만, 빌더의 3차례 테이크다운 시도를 모두 저지하면서 2번 넘어뜨린 레슬링 공방은 앞섰다.

이정영이 23세 11개월 30일(8765일)의 나이로 2019년 11월 주짓수 블랙벨트가 된 것은 여전히 한국인 최연소 승단이다. Road to UFC를 비롯한 UFC 주관 4경기 유효타 88-49 우위로 국제무대에서 통하는 스트라이커인 것 또한 보여줬다.

하이더 아밀은 “다만 우리 둘 다 연승 중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Legacy Fighting Alliance 3경기, Bellator 3경기 그리고 Contender Series와 UFC에서 1번씩 이겼다는 것은 말하고 싶다”며 이정영보다 더 어려운 무패 행진을 달성했다고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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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더 아밀이 UFC on ESPN+ 94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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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벨라토르(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5대 단체로 묶인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55)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대회다.

LFA는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7월15일 세계랭킹 151명을 배출한 글로벌 4위 규모 대회사다. 평균 수준은 메이저 단체보다 낮지만, 선수층은 벨라토르 원챔피언십 라이진을 능가한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이정영을 UFC 페더급 42위, 하이더 아밀을 69위로 본다. 이정영이 109점으로 아밀(54점)보다 2.02배 강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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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U 시즌1 우승자 이정영(왼쪽), 종합격투기 10연승 하이더 아밀 UFC on ESPN 60 프로필.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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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프로 데뷔 10연승 및 2787일(7년7개월18일) 무패에 도전하는 하이더 아밀로서는 이정영한테 열세로 평가받는 것이 불만스러울 만하다. “쉽지 않은 상대와 대회에서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까다로운 이정영과 겨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이정영은 세게 칠 줄 아는 단단한 펀치력을 지녔고 기술은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 역시 마찬가집니다. 종합격투기 팬들한테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 하이더 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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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이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준결승에서 라이트훅으로 경기 시작 42초 만에 KO승을 거두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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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 종합격투기 12년차 경력 요약
# 통산 전적

14승(아마추어 3승) 1패

KO/TKO 4승 무패

서브미션 5승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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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제2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다.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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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2019년 로드FC 10승 1패

제2대 페더급 챔피언(1차 방어)

# 2022~2023년 Road to UFC 우승

# 2024년~ UFC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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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이 UFC on ESPN 60 미디어 데이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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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더 아밀 종합격투기 커리어
2014년~ 10승 1패

(아마추어 1승 1패)

KO/TKO 5승

서브미션 1승

2018~2019년 벨라토르 3승

2021~2022년 LFA 3승

2023년 컨텐더 시리즈 1승

2024년 UFC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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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더 아밀이 2024년 2월 UFC on ESPN+ 94 승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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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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