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톰린슨 주심이 지난 4일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뉴욕 메츠의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 워싱턴=AP연합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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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이 폭염 아래서도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다. 물리적으로 폭염을 해결하는 KBO와는 다른 자세다.
롭 맨프레드 ML사무국 총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우리는 선수협과 경기장 컨설턴트 머레이 쿡과 협의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액화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는 오는 2025시즌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를 홈 경기장으로 이용한다. 이 경기장은 샌프란시스코의 트리플A 마이너리그팀인 새크라멘토가 지난 2000년부터 홈으로 삼은 곳이다.
최근 미국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발생한 극심한 기후변화에 고통받고 있다. 이는 새크라멘토도 다르지 않다. 새크라멘토시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평균 41℃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46℃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땡볕 더위는 힘든 일이다. 게다가 해당 경기장에서 186일 동안 153개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맨프레드 총재는 “경기를 일몰 후에 개최하는 것도 고려했다. 만약 더위 속에서 경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 수화 장치를 설치해 지표면 온도를 낮추려고 한다. 이는 선수들의 건강, 안전,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여러 논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장치는 인조잔디 아래 수화작용을 하는 기계를 설치해야 한다. 해당 기기는 지표면의 열을 ‘수화작용’으로 날려 온도를 화학적으로 낮출 수 있게 고안한 방법이다. 물침대와 유사한 원리를 가지는 셈이다.
◇KBO, 기상 상황 경기 취소→퓨쳐스 야간 경기 시행…선수 안전에 노력
[스포츠서울] 21일 대구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경기가 열다. 삼성 장원삼이 경기 전 머리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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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아니어도 땡볕 아래 경기를 하다보면 위험한 경우가 많다. KBO리그 역시 규정을 통해 선수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리그 규정 제27조 ‘기상 상황으로 인한 경기취소 여부’에 따르면 폭염 외에도 강풍, 미세먼지, 황사 등이 포함된다. 경기 취소는 경기운영위원(경기 개시 전)과 심판위원(개시 후)이 기상청으로 확인 후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한다.
특히 오전에 경기가 열리는 퓨쳐스리그에서 폭염취소가 비교적 잦다. 그런 탓에 지난 2017시즌부터는 서머시즌에는 야간으로 경기시간을 변경해 선수들의 안전에 갖은 노력을 들인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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