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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 (토)

故 현철, 오늘 영결식 엄수…동료들 눈물 속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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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 엄수

태진아, 설운도 등 동료 가수들 배웅

아시아투데이

고 현철이 18일 영면에 들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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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봉선화 연정'으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가수 고(故) 현철이 영면에 들었다.

고 현철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유족과 동료 가수 등 약 70명이 참석해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가수 배일호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박상철은 '봉선화 연정'의 첫 소절을 인용해 조사를 낭독하며 "항상 연예인이 가져야 할 자존심과 깨끗함을 강조하시고 주변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려 노력하셨던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추도사 낭독을 맡은 태진아는 "다정다감했던 모습과 이름을 남기시고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가수로 큰 별로 남아계실 것이다. 현철이 형 사랑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북받치는 감정에 흐느끼며 추도사를 낭독한 설운도는 "형님 웃으며 가시게 울지 않으려 했는데 눈물이 난다.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해준 애국자시다. 형님 사랑 잊지 않고 오롯이 모든 분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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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눈물을 보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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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같이 술을 마시던 날 쏟아진 함박눈에 급히 자리를 마무리하며 다음에 만나면 술을 사겠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함박눈이 올 때마다 그날이 생각날 것이다. 오빠가 하늘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길 바라며 잊지 않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조가를 맡은 박구윤은 고인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으로 개사해 노래했다. 이어 고인의 무대 영상을 상영한 뒤 헌화식이 진행됐고 고인은 유족과 동료 가수들의 배웅 속 식장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향년 82세.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현철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곡으로 크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은 현철의 대표곡으로 꼽힐 만큼 인기를 누렸고,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활동을 펼쳤으나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활동이다. 그는 수년 전 경추 디스크를 다쳐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 등으로 요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가요계에 남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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