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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맛있게 먹었던 비빔밥이 생각나네요” 글래스노가 말하는 서울의 추억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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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우완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30)는 지난 3월 흔치않은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것.

3월 20일 열린 개막전에서 그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첫 경기 선발 투수였던 글래스노를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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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는 서울에서 보낸 시간들을 떠올렸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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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이동이었다.” 16일(한국시간) 만난 그는 3월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동 거리도 길었고, 시차도 컸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정말 좋은 것들을 많이 경험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곳에서 친구들, 팀원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고 한국 선수들을 만난 것도 멋졌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었다”며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새로운 음식’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뭐가 있었을까? 그는 “볼에 쌀과 함께 이것저것 넣어먹는 것이 맛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비빔밥’이 맛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웃으면서 “맞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답했다. 여기에 “발효된 음식들도 좋았다”며 한국에서 맛있게 먹은 음식을 떠올렸다.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굉장했다. 모든 관중들이 경기 마지막까지 큰소리로 응원하는 것이 멋졌다”며 경기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그는 특히 “관중들 중에 핸드폰을 보며 딴청을 피우는 팬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한국팬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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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는 지난 3월 서울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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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에 대해서도 “트롭(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의 애칭)과 비슷했다”며 익숙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던 그는 “돔구장 분위기가 비슷했다. 아주 거대한 구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즐겼다. 불펜이 지하에 있는 것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실내 마운드가 마음에 들었다”며 낯선 구장에 대해 평가했다.

다저스는 내년에도 바다 건너 일본에서 시즌을 개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시리즈 못지않게 부담스런 일정이다. 이번 시즌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글래스노가 또 선발 등판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글래스노는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던지겠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처자식이 있는 선수들은 가족들이 다같이 이동해야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수면에 영향만 받지 않는다면 다시 해볼 의향이 있다”며 낯선 도전을 거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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