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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토)

'축구협회, 먼지 한 톨 안 나올 자신 있나' 문체부 이어 윤리센터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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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전 머리를 넘기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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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16일 "이달 초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됐다"며 "기본적 절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인 윤리센터는 스포츠 비리 신고 처리 기관의 역할도 맡는다. 이에 따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권한 남용, 절차적 하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5개월 동안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한 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홍 감독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감독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고 비정상적이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뒤 갑작스레 권한을 이어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단독 결정으로 홍 감독을 내정하는 등 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절차상 문제나 비리가 있었는지 등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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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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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전날 축구협회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체부 고위 당국자는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언론에 기사가 나와도 지켜봤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며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문제가 발견되면 문체부가 취할 적절한 조처로 감사 등이 거론된다. 축구협회는 올해부터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돼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후보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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