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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3 (화)

이틀 연속 멀티히트, '187홈런 좌타거포' 부활 시동..."꾸준히 준비했기에 좋은 타구 나왔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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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선수와 팀 모두 웃었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이틀 연속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한유섬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5-9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한유섬은 아킬레스건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보통 경기 전날 라인업을 작성한 뒤 선수들에게 전달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이 좀 무겁다고 하더라. 경기 후반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는 경기 중반까지 크게 앞서다가 두 차례의 대량 실점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5회초까지 7-0으로 앞서갔지만, 5회말 4실점에 이어 6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만루포, 나성범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KIA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SSG는 7회초 대타 추신수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고, 이후 2점을 더 뽑으면서 빠르게 리드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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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카드로 분위기를 가져온 SSG는 10-9로 앞선 7회초 1사 1·2루에서 추가점 획득을 위해 한 번 더 대타를 기용했다. 6회말까지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던 한유섬을 호출했다. 타석에 선 한유섬은 좌완 김대유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2루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올렸다.

한유섬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9회초 1사 2루의 기회를 맞은 한유섬은 볼카운트 1볼에서 이형범의 2구를 공략,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후속타자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2사 3루에서 박지환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만들었다. 경기 후반 두 타석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한유섬이다.

경기 후 한유섬은 "팀이 다시 리드를 찾았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상황에서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 다음 타자에게 연결고리 역할을 하자는 생각으로 심플하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량 득점 이후 많은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넘어갔지만,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뭉친 것이 다시 빅이닝으로 이어진 것 같다. 멀티이닝을 소화한 (노)경은이 형이 잘 던져준 것 또한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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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은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거포 중 한 명이다. 2017년(29홈런)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았으며, 1군에서 무려 187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지난해 7홈런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으며, 올 시즌 초반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뒤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9~11일 문학 롯데전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계속 부침을 겪었지만, 12~13일 KIA전 멀티히트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최근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잡히면서 아쉬움이 컸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타구들이 나왔다. 후반기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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