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LG전서 시즌 100이닝 돌파
통산 2019K… ‘신기록’ 30개 남아
팬들로부터 ‘대투수’라 불리는 사나이, 양현종(36·사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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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통산 400번째 선발 등판을 채웠다. 양현종은 데뷔 첫 2년간 마운드에 오른 총 79경기 중 선발 등판이 15번에 불과했다. 양현종은 3년 차였던 2009년 29경기 중 24경기에 선발로 나서 본격적인 선발투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진출로 자리를 비웠던 2021년을 제외하면 양현종은 매 시즌 29경기 이상 선발 등판,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2016년엔 31경기 200.1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양현종이 400경기 선발 등판을 통해 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철저한 몸 관리로 부상을 피하며 경쟁력을 유지한 덕분이다. 10일 LG전에서 양현종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100이닝을 돌파해 2013년부터 이어져 온 100이닝 이상 투구를 11시즌 연속으로 늘렸다. 이는 송진우 전 한화 코치와 장원준(은퇴)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양현종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KBO리그 통산 다승 2위(174승), 최다 탈삼진 2위(2019개), 최다 이닝 2위(2434이닝)에 올라있다. 송 전 코치가 보유한 다승(210승)과 통산 이닝(3003이닝)과 격차가 꽤 커서 경신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탈삼진 부문은 올 시즌에도 1위 등극이 가능하다. 송 전 코치의 통산 탈삼진은 2048개로, 양현종은 앞으로 30개만 더 잡아내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양현종은 “11시즌 연속 100이닝은 알고 있었지만, 400경기 선발은 등판 후 알게 됐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져 온 것이 내 자부심이다. 내 강점이라 생각한다. 꾸준히 던지다 보니 통산 기록들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양현종이지만, 2014년부터 이어져 온 170이닝 이상 소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현종은 “170이닝 달성은 욕심이 난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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