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방송이 돼?"·"SNS 떡상 요리"…전현무x김지석의 정서적 포만감 '현무카세' [종합]

(엑스포츠뉴스 마포, 이예진 기자) 전현무, 김지석이 요리에 대한 진심을 보이며 차별화된 토크 요리 프로그램으로 자신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ENA 신규 예능 ‘현무카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현무, 김지석, 문태주PD가 참석했다.

'현무카세'는 전현무의 이름에 오마카세(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 요리)의 ‘카세’를 조합한 프로그램명에 걸맞게, 퇴근길에 생각나는 친한 지인을 아지트로 초대해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마음까지 요리해 주는 리얼 토크쇼다.

이날 전현무와 김지석은 본격적인 제작발표회 시작에 앞서 요리 시연을 선보이며 취재진에게 음식을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

요리에 진심을 보인 전현무는, 요리 아이디어에 대해 "'현무카세'는 제가 셰프가 아니기 때문에 따라 하기 좋은 인스타그램이나 SNS에서 화제가 된 것을 이잡듯이 찾아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로 찾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떡상한 콘텐츠 위주로 찾고트렌드에 뒤처진 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책도 참고하지만 가장 많이 참고하는건 인스타그램"라고 덧붙였다.

김지석은 "전현무씨와 '문제적 남자' 이후로 5년만에 같이 방송을 한다. 전현무씨는 방송 AI다, 영혼이 없다는 농담들이 있지않나. '현무카세'만큼은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전현무씨가 전날 요리를 한번 해보고 오신다. 그리고 요리를 현장에서 뚝딱하시는 모습을 보고 경이로웠다"고 전했다.

문태주PD는 이들의 섭외 이유에 대해 "전현무씨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시지ㅏ 않나. 여러개를 모니터 했을때 요리를 하고 움식을 먹을때 돋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이더라. 전현무씨를 데리고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해서 섭외했따"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씨 옆에 친한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김지석씨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셨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ENA 상하반기 합쳐서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현무는 지난해 고정 프로그램 출연만 21개를 맡아 '다작왕'으로 꼽혔던 가운데, 이미지 소비가 크다는 우려에 전현무는 "이미지 소비만 20년째고 소비될 이미지도 없지 않나. 이전부터 많이 나왔던 부분이다. 아시겠지만 다작을 제가 안 한 적이 없다. 아나운서 때도 다작을 했었다. 그냥 몸에 벤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프리랜서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말도 했다. 일이 안 들어올 거기 때문에 다작을 한다고 했지만, 꿈이 없기 때문에 하는 거다. 이문세, 김국진, 김용만 씨 옆에서 방송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 근데 꿈을 이루고 몸이 힘들다고 나태해져? 용서가 안된다. 몸이 박살이 나도 이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불안함은 기저에 깔려 있는 거고, 항간에서는 빚이 있냐고 돈독이 올랐냐고 하더라. 항간에서는 빚이 있냐고 돈독이 올랐냐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는 "물론 돈 좋아하고 없진 않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런 기회를 잘 잡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PD는 이전 연출을 맡은 '수미네 반찬'과 차별점에 대해 "수미 선생님은 실수하시면 부끄러워하신다. 그런데 전현무씨는 대기업에서 나온 것도 사용한다. 실수해도 당당한게 너무 좋다. '현무가 그렇지 뭐'라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녹화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배달시키면 안되냐는 말이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전현무는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한껏 드러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현무카세' 모티브가 된 편이 있었다. 이장우, 박나래씨에게 초밥을 해줬다. 그걸 하고 나서 장우와 나래가 스시한번 더해주면 안되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케이윌, 정용화씨같은 분들이 음식을 해달라고 해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 정돈된 레시피가 아닌데"라며 "반응이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맛볼려고 하는 연예인들이 꽤 있더라, '콘텐츠가 되면 괜찮겠다' 생각했다. 나름 만만해보이는 사람이 음식을 하는데 반응이 좋다니까 연예계에 소문이 파다하다고 하더라"라고 자신했다.

이어 "요리학원에 다녀야하나 싶더라. 그래서 이번 기회가 들어왔을 때 너무 반가웠다. 토크쇼가 한계가 있지않냐. 찐으로 대본이 없다"면서 요리는 '계획', 토크는 '무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현무는 "토크쇼 포멧을 다 버려버리고 본인일들하다가 퇴근길에 들리는 프로그램이다. 녹화 시간이 짧을 때도 있고 길 때도 있다. 유튜브스러운 방송을 만드는 방송이라고 보고 '이거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져있지 않은 부분이 저를 설레게 했고 실제로 녹화를 했는데 예상대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화 끝나고 '이게 방송이 돼?'라고 했다. 방송이 안 나온 느낌인데.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기존 포맷과 다른 토크쇼가 될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을 짚었다.

김지석은 "현무형에 대해서 '나 혼자 산다' 멤버들만큼 저 또한 현무형의 변천사 중심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세상이 잘 모르는 현무 형의 인류애를 사람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AI 로봇이 사람을 만나면서 인류애를 만나면서 변하는"이라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AI라는 얘기 아니냐"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김지석은 "이 요리프로그램으로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이시기 떄문에 그 속에서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무카세'는 오늘(1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