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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자에 강한 호랑이, 1위 도전자 만나 딱 1번 졌다…LG도 "시작부터 피 터진다" 명승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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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선수들도 의아하다. 강팀, 특히 KIA의 1위 수성에 도전하는 팀을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린다. 9일부터 막을 올릴 후반기는 시작부터 2위와 맞대결이다. LG 주장 김현수는 "후반기 시작부터 피 터지겠다"며 명승부를 기대했다. KIA 최형우는 "재미있겠다"며 내심 선두 굳히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4월 9일부터 6월 6일까지 두 달 가까이 선두를 지켰다. 7일부터 11일까지 잠시 LG 트윈스에게 1위를 내줬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선두를 되찾았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장식하면서 2위 LG와 차이를 3.5경기로 벌렸다. 3.5경기는 4월 25일 2위 NC와 4.0경기 이후 가장 큰 차이다.

강팀에 강했다. 특히 경기 차가 크지 않은 상태로 선두 탈환에 도전하던 2위, 3위 팀을 상대로 놀라울 만큼 높은 승률을 올렸다. 1위가 위태로울 때마다 도전자들을 확실하게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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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2위 상대 강세는 지난 5월이 시작이었다. 5월 16일까지 KIA는 NC에 단 1.0경기 앞서 있었다. 17일부터 이어진 NC와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KIA는 보란듯이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선두를 지켜냈다. NC는 이 3연전 기간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2위가 됐다가, 결국 3위로 떨어졌다.

KIA는 6월 중순 잠시 1위를 LG에 넘겨줬다. KIA가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 연달아 3연전 1승 2패에 그치는 사이 LG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LG의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면서 KIA가 다시 선두를 되찾았고,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에서 1위와 도전자의 재대결이 열렸다. 3연전이 열리기 전 KIA는 2위 LG에 1.5경기 앞서 있었다. KIA는 이번에도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도 도전자를 만났다. 이번에는 삼성을 상대했다. 삼성은 2일 경기 전까지 2위 LG에 0.5경기 차 3위였는데, LG가 키움에 2-4로 역전패하면서 삼성이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런데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KIA의 9-5 승리로 끝났다. KIA는 9회 4-4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5득점 빅이닝으로 삼성을 물리쳤다. 이어 3일과 4일 경기까지 잡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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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도 신기하게 생각한다. KIA 김도영은 지난달 LG 상대 3연전 2승 1패 뒤 2위 상대 강세에 대해 "잘 몰랐는데 궁지에 몰려서 그런 것 같다. 아무도 꼭 이겨야 한다는 말은 안 하지만 선수들 각자의 간절한 마음 때문인지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상위권 상대로 더 잘하고 있는 것 아닐까"라고 얘기했다.

최형우는 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처음에는 의식을 안 했다. 그런데 한 달쯤 전부터는 뭔가 재미있더라. 우리끼리도 생각해 보니까 2위만 만나면 이기더라. 또 중요한 상황, 1~2경기 차 밖에 안 날 때 2위를 자주 만났다. 그때부터는 우리도 의식을 한다. 모르긴 몰라도 평소보다 더 파이팅 넘치게 경기한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최형우는 후반기 첫 3연전이 LG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재미있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후반기 시작부터 KIA를 만난 LG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우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돌아오고, 다음 시리즈인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는 최원태가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박명근 김유영 함덕주까지 돌아오면 불펜에도 여유가 생긴다. 주장 김현수는 "(후반기)시작부터 KIA라 벌써 피 터지게 생겼다. 지금 뛰는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의 자리를)잘 메꿔줬다고 생각한다. 돌아온 선수들은 미안했던 마음 만큼 잘할 거로 생각한다"며 반격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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