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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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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챔피언' 인터밀란, 김민재 강력히 원한다 "임대로 데려와 완전 영입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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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세리에A 챔피언이 원하는 수비수는 김민재다. 독일을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갈 수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영입에 관심이 크다. 그를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시키려 한다. 영입 방식은 임대가 될 거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스테판 더프라이가 팀을 떠날 경우 김민재 영입에 더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이다. 29승 7무 2패 승점 94점으로 AC 밀란(승점 75점), 유벤투스(승점 71점)를 여유 있게 누르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오래 전부터 인터 밀란은 꾸준히 김민재를 지켜봤다.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3월에도 이적설이 돌았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3월 22일 "인터 밀란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재를 꿈의 영입 선수라 표현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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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6세의 베테랑 수비수인 아체르비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1988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보니 대체자를 구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그 대상으로 김민재가 떠올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었다. 인터 밀란으로 간다면 세리에A 적응기가 필요치 않다. 이미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적이 있기에 인터 밀란행이 나쁜 카드는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오기 직전인 2022-2023시즌.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때부터 인터 밀란 레이더에 김민재가 들어왔다. 거액의 이적료를 내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채갔지만, 이후에도 줄곧 김민재 영입 욕심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터 밀란의 구체적인 영입 계획까지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블라스팅 뉴스’는 “인터 밀란이 김민재의 영입을 원한다. 과거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방식과 유사하게 김민재를 데려올 계획이다. 먼저 임대로 영입한 후 완전 이적을 순차적으로 성사시키겠다는 작전이다. 한 번에 완전 영입하지 않는 건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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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김민재는 다사다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명의 주요 센터백 수비수를 경쟁시켰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뮌헨 중반까지 주전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였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었고 더 리흐트는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후반기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 온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에 진입했다.

뮌헨은 시즌 도중 다이어를 완전 영입했다. 나머지 센터백 수비 한 자리는 더 리흐트의 차지였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김민재 입지가 드라마틱했다. 시즌 중반까지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해 초 아시안컵을 다녀와선 벤치 신세가 됐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적설이 쏟아졌다. 인터 밀란, 나폴리,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입지가 불안하다는 의미였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확히는 경질에 가깝다. 이에른 뮌헨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번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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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중반까지 투헬 감독 밑에서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뛴 김민재였지만, 겨울 이적 시장 후 상황이 달라졌다. 다이어,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고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잠시 팀을 비운 사이 임대로 온 다이어가 활약했다. 수비 전술 변화를 꾀한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로 중심을 잡았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는 배제했다.

여기에 김민재의 잇단 실수도 쐐기를 박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잇단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 잡은 경기를 2-2로 비겼고, 결국 4강에서 떨어졌다. 투헬 감독이 시즌 막판 공식 석상에서 "김민재와는 최근 내 기준에 많이 못 미친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우위에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박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2023-2024시즌을 평가했다. 1점부터 5점까지 부과하며 한 시즌 성적표를 매겼다. 독일 매체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1점이 최고, 5점이 최하다.

김민재는 5점을 받았다. 최하점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 가장 낮다. 시즌 초중반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수비수로 뛴 다요 우파메카노도 5점이었다. 김민재와 같은 5점을 받은 선수는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막심 추포모팅, 세르주 그나브리, 사샤 보이 등이다.

뮌헨은 올여름 1호 영입으로 이토 히로키를 데려왔다. 포지션이 김민재와 같은 센터백 수비수다. 레버쿠젠과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조나단 타 영입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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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로선 악재다. 주전 경쟁은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로 복귀한다면 상황은 다르다. 주전 센터백으로 지위를 확고히 하며 나폴리 시절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 이적은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이다. 현재 가용할 센터백 수비수 자원이 너무 많다. 최소 1, 2명은 정리해야 한다. 인터 밀란이 적당한 이적료만 챙겨준다면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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