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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정몽규 회장 "한국 축구 붐이다"...눈가리고 귀닫은 협회, 그런다고 상황이 해결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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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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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눈 가리고 귀 닫은 협회의 태도에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KFA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곧바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차기 국가대표 감독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를 이끌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울산은 K리그1 우승 경쟁은 물론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 감독을 빼오게 되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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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과정, 절차,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국내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팬들은 '처음부터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팬들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KFA가 게시한 홍명보 감독 선임 게시글에 팬들은 "협회부터가 자국리그를 무시하는데 한국축구의 발전은 끝났다", "당신들이 축구계의 어른들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정몽규 OUT" 등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문제는 대한축구협회 수장 정몽규 회장은 전혀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5일 천안종합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FA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해 "요즘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기사를 많이 쏟아 내주시는데 나중에 선정되면 한번 이 과정이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 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임생 기술이사가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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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여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현재 한국 축구 붐이다. A매치도 매진이고 대표팀 유니폼도 대란이다. 많은 팬들을 수용하는 문제 때문에 수도권을 벗어나 A매치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뽑아도 여론은 45%대 55%로 나뉠 것이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다. 누가 하든 반대하는 쪽이 55%일 확률이 높다. 45%의 긍정적인 여론이라면 (감독 선임은) 성공이다"라고 언급했다.

정몽규 회장의 발언대로 한국 축구는 '붐'을 맞이했다. 2022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성과는 K리그 흥행으로 이어졌고,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슈퍼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다양한 팬층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습적으로 축구인 100인 기습 사면을 시도하면서 스스로 추락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선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등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무너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몽규 회장은 "현재 한국 축구는 붐"이라며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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